안녕 형들

전에 어머니 암 판정 받고

어머니 살려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열심히 노력했었던 놈인데..

9월 21일  어머니 돌아가셨어

진짜 안 되는건 안 되더라..

암 판정 받을 당시

너무 말기라 의사도 손 놓은 상태고

이런 현실은 받아들이지 못 하는 우리 삼남매는 엄마 살려볼려고 진짜 노력 많이 했는데

안 되는건 안 되더라고..

그래도 아버지 몇 년 전 돌아가실때 임종 못 봤는데

이번에는 어머니 돌아가실떄 삼남매 임종 봐서 어느 한 편으로는 마음이 편해..

운명이 있다면 이게.. 어머니 운명인 것 같에

아버지 돌아가시기 하루 전 날 큰누나가 꿈에서 검은 옷 입은 사람이 우리 집 들어와서

누굴 막 찾았다고 하더라.. 그걸 본 누나는 검은 옷 입은 사람 쫒아내려고 했다고..

그 꿈 다음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어머니는 암 판정 받을 당시 며칠 전 어머니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 자기를 데려가려고 하시길래 어머니는

자기는  싫다고 더 살고 싶다고 뿌리치니깐 아무 대답 안 하고 아버지는 묵묵하게 그냥 가셨다고 하더라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고나니.. 이런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서 무시를 못 하겠더라구....

친척들에게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말하니

아버지가 어머니를 너무 사랑해서 아버지가 너무 외로워서 데려간거라고 그런식으로 말씀하더라..

평생 살면서 아버지 어머니 싸우신적 없는 그런 사이셨고 사이도 정말 좋으셨어..

한편으로는 이런 게 사실이면 아버지가 정말 원망스럽더라.. 어머니가 그 꿈 꾼 이후에 아머지 무덤에 가서

아버지에게 원망 많이 했는데 아버지도 억울하게 돌아가신분이라 아버지에게 정말 죄송스럽더라...

오늘 집에서 자고 일어나

집을 둘러보는데 어머니를 다시 볼수  없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된다는게 삼남매에게 가장 큰 슬픔이더라..

이런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지..

아버지때처럼....

형들 집.. 돈 좀 있으면

큰 병원가서 정기검진 받아.

요즘 죽는 사람 1/3이 암이래.. 그리고 2050년쯤 되면 2명중 한명이 암 환자가 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