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창한 화요일 입니다.
오늘도 나는 학교에 갔더랬습니다.
이제는 뭐 혼자서 잘해서 인지 좀 익숙해질만도 한데
아직도나는 너무나도 학교가 낯설기만 합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초빙강사가 와서 특강이 있었습니다.
대강당에 모든 학과생이 모인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기에
나는 좀 일찍가서 맨뒤쪽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오후 3시에 특강이 시작되기에 학생들은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나와 같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리가 점점 채워져가는데 내 양옆자리로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두눈을 비비며 둘러보지만 자기들끼리
키득키득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으며 자리를 잡지만 내 옆으로는
아무도 올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혼자 한줄을 독차지 하고 앉으니
누가봐도 복학생 같아보입니다. 특강이 시작되기전 교수님이
소리를 치십니다. "야 너 거기 혼자 거기 앉아서 뭐해 앞에서 채워"
결국 나는 혼자 일어나서 맨앞줄로 가야만 했습니다.

어떻게 그많은 사람들이 내 양 옆으로 앉지 않았던 것인지
나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강이 끝나고 나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 쿨하게
넘기자 나 자신을 다시한번 자기체면을 걸며 성공하리라 다짐합니다.
땅은 비가 올수록 굳어지고 복학생은 무관심에 악만 남습니다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