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 추천 베스트에 올라온 글]

여러분,

제로 백 10초가 얼마나 빠른지 아십니까?

여러분 각자의 차로 제로 백을 제어보십시오.

여러분 차가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출발하여 풀 악셀을 해 보십시오.

시승자들이 제로 백 10초라고 하는 차들, 여러분들이 직접 몰면 아무리 빨라도 15초는 나옵니다. 그 이상 느리게 나올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제로 백 15초 정도로 달려도 엄청나게 가속되는 느낌이 옵니다. 쉽게 얘기해서 출발해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20초가 걸려도 그 가속감과 속도감이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합니다. 일상적인 운행에서는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100km/h로 가속하는 데 20초 이상 걸립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30초 정도는 걸릴 거에요.

그 이상 속도로 가속하면 대다수 운전자들에게 감당이 안 되요. 즉, 운전하는 게 불편하다는 거죠.

그러므로 대다수 운전자들에게는 0-60mph가 10초 대 이하로 떨어지면 그 이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게 10초건 6초건 4초건 대다수 운전자들은 대략 15-30초 범위 내로 운전을 하거든요.

그런데 제로 백이 15초면 실제 운전 상황에서 일상적인 운전자들이 밟는 액셀의 정도로는 30초 이상이 걸립니다. 답답하고 느리게 느껴지겠죠. 제로 백 15초인 차를 15초 내에 100km/h로 가속하려면 풀 악셀을 해야 하고 일반적인 운전에서 풀 악셀하는 멍청한 사람 없습니다. 엔진과 미션 망가뜨리려고 작정하지 않은 다음에야 말이지요. (중략)

대우 알페온의 제로 백에 대한 논란이 많더군요.

10초대라고 그게 차냐고 코웃음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런데 알페온처럼 큰 차 몰고 다니는 사람이 도대체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출발하자마자 100km/h까지 속도 내는 데 얼마나 시간 걸리는 지 신경 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 몇 안 되는 사람을 위해 차 엔진이나 미션에 무리를 주면서도 그걸 빠르게 하는 세팅을 할까요 아니면 절대다수의 예상되는 그 차 운전자가 바라는 편안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면서 엔진과 미션의 내구성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세팅을 할까요?

시승기를 보니까 1단에서 100km/h 정도까지 가속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이렇게 하면 미션의 후반부에서 과도한 힘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션의 수명이 길어지겠죠.

아놔 ㅋㅋㅋ   쉴드 쩔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로백은 20초~30초면 충분하고   

알페온 제로백 느린이유는  미션의 내구성과 승차감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렉서스나 벤츠같은 차들은 미션 내구성도 생각안하고 승차감도 생각안해서 

알페온과 비슷한 출력 엔진가지고  알페온보다 2초 이상 제로백 빠른거였구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