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경리 유부녀(나이는 나보다 5살 많음 ㄷㄷ)

회사가 시외 경계부분에 있는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회사에서 20km 떨어져있음.
버스노선은 2개인데, 1대가 40분 간격으로 옴, 이것 마저도 마을버스인데다 지하철역까지 타고 가는 용도임.

40분 배차간격 마을버스 시간 맞춰 기다렸다가 타고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시내버스 다니는 시내까지 40분 걸림.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위에 큰 회사들은 거의 통근버스 다 있는데, 통근버스 없는 우리 회사는 전직원 모두 출근길 카플함.

원래 회사 위치가 시내 중심지에 있었는데 확장 이전 한다고 이렇게 되어버림.






우리집에서 10km 안 거리에 이 유부 경리가 사는데, 원래는 내 차 아닌 다른 직원이랑 카플해서 출근 함.
(유부 경리가 그 직원 차 타려면 자기 집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타고 지하철로 딱 30분 거리에 있는 곳까지 가서 그 직원차 타야함.
직원차 타러 가는데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고 지하철 타고 가는데 50분~1시간, 직원 차 타고 나서 회사 들어오는데 50분.)




아무튼 내가 그걸 몇번 보고 그냥 우리집이랑 더 가까우니까(지하철로 딱 10분)

내가 카플해줄수도 있다고 먼저 제안은 했음. 진짜 선심으로 제안한거였음.

카플을 안해봐서 카플 해주는 차주가 얻어타는 사람에게 월급에서 5만원 공제 받는거 교통수당으로 들어가 줄도 몰랐음. 카플 시작하고 며칠 후 듣게됨.
(회사에서 교통비가 달에 10만원씩 지원되는데 카플 하게 되면 차 얻어타는 사람에게서 5만원 자동 공제 되고, 그 5만원이 카플 차주에게 카플비로 입금)



그리고 이 유부경리 남편이 마침 동시간대에 우리집 앞을 지나면서 출근함.

결국 유부경리는 지하철이고 버스고 탈 필요 없이 자기 남편 출근시간에 맞춰서 자기 남편 차 타고 우리집 앞까지만 오면 됨. 15분 밖에 안걸림.





근데 괘씸한게... 뭔지 시작해보자면...

대부분 여자들이 시간 관념이 줜내 없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고, 그게 약간 걱정 됐는데
아뿔싸.. 1주일에 2,3번은 꼬박꼬박 늦음.

참고로 본햏은 회사에 항상 2등으로 출근하던 사람임. 1등으로 출근하는 상사님이 회사 문 여시고 내가 바로 뒷따라 줄곧 2등이었음.

본햏 같은 경우엔 출근 시간이 9시라면, 회사에 보통 8시 20~30분 정도에 여유 있게 가서 휴게실에서 잠깐 눈 붙이고 숨 좀 돌리고 일 시작함.
(편도 출근길이 50km임. 고속도로 타서 그나마 피로도는 좀 덜한데 그래도 50분 내리 운전대 잡고 쉴새없이 직진 한다고 생각하면...)



암튼 카플 시작한 이후로 1주일에 2,3번은 꼬~박꼬박 늦음. 본햏 원래는 집에서 6시 30분경에 출발했으나,

이 아줌마가 자꾸 카플 시간을 10분, 20분 늦추는 바람에(회사에 빨리 도착하니까 카플 시간 늦추자함..)

결국 6시 50분이 됐는데, 6시 50분에서 나서면 출근 하는 차들이 딱 몰리기 시작할 시점이라 집에서 20분 늦게 나왔지만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30분 더 늦어짐. 결국 출근시간 10~15분 전에 도착하게 되는 꼴이고, 혼자 다닐 때 항상 2등으로 들어오던 내가 어느새 꼴등으로 들어오고

한번씩은 회사 주차장이 만차 될 때 들어갈 때도 생겨서 다른 직원차 앞에 이중주차 하는 어이 없는 일도 생기게 됨.






참고로 어젯밤에도 말했지만 저번달 부터 해서 한 3주를 지방에 출장을 가면서 거기로 들락날락 했는데

이 유부경리가 언제 회사로 출근하냐면서 계~속 연락옴.


나중에 출장 끝나고 다시 회사로 출근 하는 날 아침에 유부경리가 가는 길에 나한테 징징거리며

그동안 나랑 차 못타니까 다시 전에 카플하던 그 직원차 타야됬는데 아침에 도저히 못일어나겠니 어쩌니 하면서 아침마다 택시 타고 가서

매일 택시비만 만원 넘게 깨먹었다고 징징거림.



근데 또 웃긴게 뭐냐.. 내 차 가스차라서 엥꼬에서 만땅 넣어도 3만원 밖에 안들어감.

근데 가스 넣을 때 마다 항상 쌩깜. 물론 카플비 5만원이 자기 월급에서 공제되서 나한테 들어오는건 알고 있음. 근데 그건 고속도로 한달치 톨비임.

그리고 자기가 늦잠을 안자도 전에 타던 그 직원차 탈려면 나보다 최소 40~50분 서둘러야 되고, 지금 나한테 오는 길은 남편차 타고 바로 온다지만

지하철 타고 가면, 한달에 지하철비만 생각해도 내 차 가스 한번 만땅 넣겠다...




이때까지 가스 넣을 때 마다 맨~날 쌩깜.




-너무 길어서 한번에 적기 그런데 오늘 진짜 차갤에까지 적을만한 빡친 이유가 있었는데
차갤햏들이 궁금해하지 않으면 그냥 안적겠음. 아 글 적으면서도 빡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