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겁다는 주말 토요일 저녁입니다.
나는 백일휴가를 나온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나갔더랬습니다. 학교 갈때와는 사뭇 다른 기분이라
너무 나도 들떠 있었습니다.
차를 시동을 걸고 골목을 빠져나가 도로로 진입했는데
차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왜 그러지?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은 잘굴러가니까 무리없으리라 생각하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친구를 보니 너무나도 반가워 그동안 쌓여왔던 이야기썰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휴가 나온 친구보다 내가 더 말이 많을 정도로 하고 싶은 얘기를 실컷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나니 너무나도 개운했습니다. 친구도 나도 헤어질때는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CVT 등이 점등되었습니다. 가로등도 없는 국도에서
나는 너무 놀랐습니다. 평소 빨리 달리지도 않아 얼른 비상등을 키고
갓길에 세운뒤 삼각대를 꺼내 멀찌감치 세워주고 차로 다시와서 설명서를 찾았습니다.

설명서를 찾아보니 시동을 껐다가 몇분후에 다시 켜보란 구절이 있어서 시동을 끄고
10분 기다렸다가 다시 켜보니 CVT 등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셔틀도 했었는데,
나는 차에게 말했습니다. "니 마저도 날 떠나면 사람들과 더이상 연결될 고리가 없어진다 제발.."
다행히 차는 집까지 무사히 와줬는데 아직도 불안합니다. 누군가 조언해줬었습니다.
복학생이라면 먼저 숙여서 셔틀도 좀 해주고 먹을것도 좀 사주면 금방 친해진다고
이제 셔틀도 함부로 못할거 같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21시가 넘은 토요일 밤입니다.. 차도 아프고 내마음도 아프고
오늘은 정말 슬픈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