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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아침에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 한동안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나서 걷어차듯이 컴퓨터 본체 스위치를 발로 켜고 모니터를 켰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도 하지 않고 양치도 하지 않아 입안이 텁텁한 불쾌함으로 가득했다.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한모금 입에 물고 양치하고 목도 축였다. 컴퓨터가 완전히 윈도우즈에 진입하자. 컴퓨터 의자에 앉아 인터넷 브라우저 아이콘을 클릭한 후 웹서핑에 들어갔다. 인터넷 화면을 두개 띄워 놓고 하나는 네이버 메인으로, 또 한곳은 디시 화면을 띄워 놓고 잉여스런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 네이버 인기 검색어와 몇가지의 메인 뉴스를 섭렵한 후 디시인사이드로 눈길을 돌렸다. 갤러리 목록 화면 메인에 자리잡은 사진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211.104.***.***
2010.08.25 21:03        
발목        
아오 완전 맛있겠다ㅠㅠ
2010.08.25 21:03        
ㅋㅋㅋㅋ        
그중에서도 무슨 맛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한번도 맛보지도 못한 음식사진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사진을 보고 있으니 공복임에도 식욕은 솟구치지 않았다. 이런 음식과 비슷한 음식은 먹어본 적도 없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무슨 맛일까... 색깔과 형태로 맛을 추측해 볼 뿐이었다. 한참이 지나고 허기진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봉지라면 하나를 집어들고 가스레인지로 가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을 끓이며 증발된 수증기가 냄비 뚜껑을 따라 흘러내렸다. 그 순간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손등위로 떨어졌다. 애써 무시하며 라면을 끓여 꾸역꾸역 입으로 쑤셔넣었다. 하루라는 삶의 시작이 또다시 가슴아프게 시작되고 있었다.|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