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차살려는데 뭐 사는게 좋냐구 물어본다.

3500전후로.....그럼 K7, 아님 그랜져 사라고 한다.


근데 이게 답이 맞냐?

현대를 기준으로 베르나 타다가 아반떼 타면 편이장비 있고 인테리어 깨끗하고 차 조금 큰 것 말고는 똑같다.
그리고 다시 소나타를 타면 역시 엔진출력 조금 나아진거 빼고 차 커진것 빼곤 거의 차이가 없다.
다시 그랜져를 타면 차 커진거 빼고 엔진출력 좋아진거, 그리고 안마시트니 하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 편의장비 몇개만 더 붙었을뿐 역시 차이가 너무 없다.


근데 가격은 베르나 3배........정말로 그랜져가 3500~3600만원 주고 살만한 차가 맞냐는 거다.

드라이빙 펀이라고 하는데 그랜져도 베르나에 비해 나은점은 핸들 안떨리고 밟으면 조금 더 빨리 나가고 차 큰거 빼곤 뭘 펀이라고 하는지 사실 모르겠다.


사실 많은 차를 타본건 아니다. 그러나 수입 고급차를 타보면 확실히 뭔가가 다르다. 코너에서도 100넘어도 크게 쏠리는 느낌도 안들고(관성을 무시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님. 다만 국내차들처럼 쏠려서 차가 튕겨 나갈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까나?) 차가 좀 작아도 엄청난 힘으로 밀어내는 엔진과 부드러운 미션, 단단하지만 편안한 시트는 그야말로 드라이빙 펀이 뭔지 알수 있다라는 거다.


거기다가 그랜져라고 해도 큰차(버스나 트럭)에 부딛히면 여지없이 구겨져 버리는 안전도....
전에 벤츠나 볼보의 사고 동영상을 보면 트럭에 받혀도, 버스에 깔려도, 여러대가 연속으로 부딛혀도 끝까지 승객을 보호하는데 비해 국산차의 경우 그정도의 엄청난 사고가 아니라도 사망자가 나는 어이없는 안전도에 실망함.


과연 현대, 기아가 벤츠, 비엠, 아우디, 폭스바겐은 고사하고 준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인정받는 렉서스(도요타), 인피니티(닛산)와도 비견될만한 차를 만들수 있는지도 궁금하다는.....

이런데 이런 글 올리면 동급 크기와 엔진에 비해 가격이 비싸네, 차가 존만하네, 수억원이네 하는 글이나 올라오겠지만.... 최소한 그런 차들도 자국에선 자국민을 위해 나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고, 미국같이 경쟁이 치열한 곳에선 한국차와 큰 가격차이 없이 판매되기만 하네.

그랜져, K7을 과연 3500 주고 사도 되는 걸까?

직장생활하면서 벤츠, 비엠같은 차 타고 다닐수도 없고 (부장도 그랜져다) 국산차 아니면 수입 보급형차를 타야하는데.....차 크기 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폭스바겐 골프나 사고 싶은게 요즘 심정이다.

사실 차가 크다고 세단 주제에 10명타는 것도 아니고 잘달리고 운전 즐겁게 할 수 있으며 안전성까지 갖춘 차를 가지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