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헌병대가 온다는 소식이 부대에 퍼지자, 대대장이 주최한 간부비상회의가 소집되고

지휘통제실에서는 다급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사단헌병대 도착 10분전

중대장은 각 생활관별 최고선임을 불렀다.

나를비롯한 5~6명의 고참병들에게 그는 말했다.

\'나는 잘못한게 없다. 니들이 봐서 알지않냐. 조금있다 헌병대가와서 안보교육관에서 조사를 실시할텐데 애들 유도심문에 넘어가지않도록 입단속 단단히해라\'

결국 지 밥그릇 챙기게 도와달라는 소리였다.

어쨋든 우리로서도 일이 크게번질수록 더 피곤한일들이 생길것임으로

당시 사건들에대한 의견제출서와같은종류의 문서에 \'당시 조치는 응당했다\'라는 결론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사단헌병대의 조사결과 중대장의 과오가 있고 의심의 여지가 있으며 지휘관으로써 문제점이 노출되었다고 판단.

결국 감봉조치가 되었다.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일이 마무리되고, 다시 활개를 친다.

일의 성과는 없다. 중대병력이 무슨 스타크래프트 저글링도아니고, 이곳저곳에 배치하면 잘되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중대병력과 보직을 지맘대로 배치하고 수정했다.

본인은 2개의 보직을 겸직하는 어이없는 사태까지 겪었다(상말~말년까지)

각종 명절이되면 상근병들에게 사주하여 음식과 과일을 얻어먹었고 그과정은 반강제적이었다.

한번은 중대장이 상근병들에게 \'현역애들 불쌍한데 명절날 피자나쏴라\'라고 말했던것을

그들은 혹여나 거부할경우 무슨일이 벌어질지몰라 실제로 피자와 치킨을 몽땅사들고와 우리를 당혹케한적이있다.

어쨋든 그 씨 팔중대장새끼는 업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특히 군인정신이 제대로 박혀있지못한놈이었고,

상식 이하의 판단으로 중대원들을 벼랑끝까지 몰고갔다.

업무에 관심이없으니, 항상 행정병을 부려먹고 그런식이다.

그 씨 팔롬은 내가 전역후 타부대로 전출가며 중대원들에게 울며 말했단다

\'너희들을 진심으로 내 동생으로 생각했고..흑흑\'

별 졷같은 병 신한마리가 짖거리는 개소리에 불과하다.

전역후 찾아와 헤코지 하지말란 사탕발림의 소리인게 분명했다. 그새 키는 아직도 그여친이랑 지내고있다.

그가 우리부대에 부임후 친구와 통화했던 내용이 기억난다

\'야 시 팔 내가 그년이랑 헤어진게 아쉬운게아니라, 만나면 떡만쳣는데 몸이그립더라 그래서 다시사귄거지 씨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