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아침에 K5택시타고 왔다. 아직도 K7이랑 구별 잘 못하겠다 ㅠㅠ

단골 나이트 담당 웨이터 이름이 찬호박 ㅋ 는 훼이크고..

예전에 어학연수라는 미명하에 미쿡가서 일본언니들이랑 떡치며 한 일년 살았긔.
방학때 한국 친구들이랑 시카고에 놀러갔어.

그중 한명이 진짜 야구광이라 리글리필드(시카고 컵스 구장)를 꼭 가야 한대.
그래서 우선 시카고 불스 홈코트 견학하고서 리글리필드로 갔음.
1루쪽에 자리잡고 앞에 가서 막 구경했어.

그날 경기가 시카고C랑 텍사스였거등. 저기 보니까 박찬호 선수가 보이는거야.
우리는 막 미친듯이 소리질렀지, "찬호형!! 찬호형!!! 여기좀 봐요 찬호형!!!" 막 이랬어.

근데 어라..진짜 형님이 오시네?
천천히 걸어오시던 찬호형님이 진짜 우리 밑에 딱 써서 우리보고 빙긋 웃으심.
야구광 내친구는 부왘 ㅋㅋㅋㅋㅋ

악수도 해주시고(손이 막 거칠거칠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러웠던 기억..)
유학생이냐고 물어봐서 아뇨 연수요 그랬더니 유학이랑 연수랑 같은거 아닌가?
막 이러시고 ㅋㅋㅋㅋ
오늘 선발 아니신데 왜 나와계세요 했더니 다른 선수들 몸 푸는거 도와준다고, 멋져...+_+

그리고 경기 재미있게 봐요 하면서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서 나한테 주심.
모자 앞 챙에 막 땀이 배어서 땀자국이 나있는데, 내 친구 그거 보더니 부왘부왘부왘 ㅋㅋㅋ
결국은 시카고 여행 일주일 내내 졸라대서 피자+맥주로 줬음.

찬호형 피츠버그에서도 잘 하셨으면 좋겠음.


+ 그날 새미소사는 4타수 무안타에, 수비에러 두번, 9회에 나와서 끝내기 병살쳤음 ㅋㅋㅋ

+ 노마 가르시아파라도 가까이에서 봤는데, 타석에서 진짜 장갑만졌다 무릎쳤다 어깨올리고,
   뜀뛰기하고 별 쇼를 다하더라. 근데 4타수 2안타 정도 였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