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얼마전 대기업 취직한 빠른 86 그니까 26살인 놈이고        

3~4년 사귄 여친이랑 빨리 결혼하고싶어서         
이제 취직도 했으니 앞으로 돈 어케 모을지 부모님이랑 의논하려고했는데        
부모님이 서울에 내 아파트를 사뒀다는거야 그것도 7억짜리를...        
(원래는 9억 가까이 됐는데 많이 내려가서 현재 7억정도 된대)        
        
요즘 돈많은 부자들도 결혼할떄 자식들 이렇게 안도와주는집 많다는데        
울집은 기껏해야 저 7억 아파트 외엔         
        
현재 살고있는 수도권에 3억짜리 아파트 + 세 준 2억짜리 상가점포 + 2억 좀 안되는 현금        
        
이렇게거든... 그니까 나한테 재산 절반 뚝 떼서 주는거지;;        

        

내가 rotc하면서 번돈 4천만원 다 모으고        
과외알바도 하고 암튼 빨리 결혼하고 싶어서 돈 모으려고 나름 노력했었거든        
그거 보고 부모님이 아파트 사신거래        
지금처럼 성실하고 검소하게 살되 부모님이 이렇게 밑받침은 해줬으니 부담갖지말고 행복하게살라고...        
        
나 이렇거 주면 부모님은 어케 사실꺼냐니까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 있고 큰일 있을때 쓸 목돈있고         
일안해도 월 400씩 나오고(부모님 두 분다 공무원이셔서 연금말하는거)        
자신들 사는건 걱정말라고는 하시는데        
        
울집이 부자면 모를까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내가 부모님 사시는 집보다 훨 비싼 아파트에서         
산다는것도 말이 안되는거같고        
또 사람 심리란게 여친이 이쁘고 착하고 맘 잘맞고 너무 좋긴한대        
막상 돈문제도 해결되고 진짜로 결혼한다 생각하니 너무 일찍하는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거보니        
아직 결혼할때가 아닌거같기도하고        
머릿속이 복잡한대...        
        
어쨋든 지금까지 키워주신것만도 감사한대 없는 형편에 이렇게 결혼할때 살라고        
아파트까지 사두셨다니 감사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