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일본의 자동차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몇 년간 일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나의 관심사인 오토바이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독특한 면으로 혼다는 나의 주목을 끌었다.         

아직 존재도 하지 않는 시장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창조해내는 혼다 특유의 경영 방식에 나는 공감했다. 내가 이러한 혼다 특유의 경영 방식을 처음 경험한 것은 1966년 이었다.        

당시 포르쉐에서 일했던 나는 혼다 S800을 일본에서 주문하여 분해해 보았다 . 혼다 S800은 포르쉐에서는 눈에도 쉽게 띄지 않을 길이 3.5미터도 채 되지 않는 소형 스포츠카였다.        

하지만 실린더 라이너엔진 케이스가 되는 실린더 블록과 별개의 재료로 제작된 실린더 안쪽 부분으로 피스톤이 마찰하며 왕복운동을 하는 부분이다.         

롤러 베어링,DOHC,카이힌(Keihin) 듀얼식 카뷰레터, 정밀 조율된 트윈 머플러가 장착된 배기량 800cc 경금속 4기통의 현란한 엔진 기술에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        

물론 엔진 크기에 따라 1리터당 마력은 달라지지만 , 혼다의 1리터당 85마력에 비하면 포르쉐의 1리터당 65마력은 구닥다리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지속적인 테스트를 거친 혼다의 고내구성 소형 엔진의 최고 성능은 모든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혼다 S800엔진이 이런 놀라운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은 [제원상 최대회전수는 8천 알피엠(RPM) , 실제로는 최대 1만 RPM까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