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프리토리아(남아공)] 이은혜 기자= 한국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둔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라이벌은 아르헨티나뿐이다. 한국과의 2차전에서도 우리 자신을 지키고,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외곽 프리토리아 대학에 위치한 훈련캠프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하루 전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 아르헨티나는 애당초 이 날 오후 4시부터 훈련을 공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스케줄은 갑작스럽게 오후 5시로 연기됐다. 또 15분 동안 공개된 훈련에는 전날 나이지리아전에 뛰었던 리오넬 메시 등 주요 선수들 대부분이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와 한국은 물론 세계 각 국에서 몰려든 수 백명의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15분 간의 공개훈련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공격의 핵인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으며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약 30분 가까이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여유롭게 답하며 당당함을 과시했다.

특히 메시는 같은 B조에서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에 관해 가지고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 한국을 잘 모르지만 그들은 매우 빠르고, 공수전환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존경한다. 그러나 B조에서 아르헨티나의 라이벌은 아르헨티나뿐이다"고 답했다.

또 메시는 동시에 "한국은 위험한 팀이다. 그들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강점을 보이고, 빠르게 공격에 들어가는 스타일이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나 곤살로 이과인 모두 대체로 한국전에 대해서는 \'상대를 잘 모른다\'는 것이 기본적인 반응이었다.

실제로 이 날 기자회견에 등장한 메시와 이과인은 한국 취재진은 물론 아르헨티나 취재진들로부터도 한국과 그리스의 1차전을 보았는지, 한국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는 우리 역시 1차전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거의 보지 못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대회 개막전까지 평가전도 없이 남아공 월드컵을 맞이해 다소 불안한 행보를 보인다고 평가받던 아르헨티나는 B조 1차전 경기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통해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들은 2차전을 앞두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한국을 잘 모른다는 메시나 이과인의 얼굴에서 불안함이나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