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거창했나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요즘 언론에서 말하고 있는 "GM대우 중국 이전설"에
대해 너무 답답해서 한번 써 봤습니다. ^^

금융위기로 휘청하던 GM이 여러 브랜드를 정리하고, 사브를 매각하는 등 여러가지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던중 2009년 12월초 상하이GM의 지분 1%를 상하이차에 팔았습니다.  

상하이GM의 최초 지분비율은 50%:50% 였는데요.
그러던 지분 비율이 GM 49% : 상하이차(SAIC) 51%로 변했다는 것이지요.

이 1% 지분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큰 것입니다.
이건 GM이 경영권을 상하이차에 팔았다는 것이거든요.  
이제 더 이상 상하이GM은 GM의 지배력 안에 있다고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기사에는 GM이 합작사의 표결권을 상하이차와 똑같이 유지하고 향후 1% 지분을
프리미엄을 얹어 다시 환수할 권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쌍용자동차사태에서도
보았듯이 상하이차가 향후 이 약속을 지킬것으로 보여지지 않습니다.

어렵게 상하이GM의 경영권을 받은 중국정부/상하이차(상하이시 정부가 상하이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음)가 다시 미국/GM(현재 미국·캐나다 정부가 GM지분 72%를 보유하고
있음)에게 넘겨줄리가 없지요.

반면 GM대우는 현재 GM 70.1% , 산업은행 17%, 스즈키 6.8%, 상하이차 6.0% 지분으로
GM이 절대적 경영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배 구조에서 요즘 언론에서 말하고 있는 "GM대우 중국 이전설"은
외국자본에 대한 비우호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시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영자가 절대적 경영권을 가진 기업을 버리고
남이 경영권을 가진 기업에 아시아 생산기지를 이전하겠습니까?

PS. 알페온에 꼭 HUD 넣어 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