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밀리터리 시크릿>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패잔병이 아니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24 13:59:48
조회 2142 추천 22 댓글 48

지난 3월19일 서울 용산의 한 사무실에서 최원일 천안함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34년 군 생활을 마치고 최근 전역한 최 함장은 "천안함 승조원들이 패잔병 취급을 받지 않도록 명예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련성 기자


안녕하세요 오는 26일은 천안함 폭침사건 11주기를 맞는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인데요, 이를 앞두고 지난 19일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53·해사 45기) 예비역 해군 대령을 1시간 반 가량 인터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전역해 34년간의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극구 사양해왔는데요, 그동안 저도 해군 공보계통을 통해 몇차례 그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었지만 정중하게(?) 거절당하곤 했었지요.

‘최원일’이란 이름은 해군 수병(병사) 출신인 아버지가 초대 해군참모총장인 고 손원일 제독(1909~1980)과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며 지은 것이라는데요, 한때 대양해군의 지휘관을 꿈꿨던 그에게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패장’ 멍에가 씌워졌고, 인사 때마다 진급에 탈락하다 군 생활을 마감한 ‘비운의 인물’이 됐습니다. 오늘은 최원일 함장을 인터뷰하며 몇가지 느낀 점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천안함 사건 당시 포술장 너무 당황해 ‘좌초’ 최초 보고”

그와 인터뷰하면서 대략 세가지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우선 천안함 좌초설의 발단이 됐던 사안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며 천안함 음모론자들의 의혹을 정면 반박한 점입니다. 당시 천안함 포술장이 북 어뢰공격을 받은지 6분 뒤인 3월26일 밤 9시28분쯤 2함대 상황실에 ‘좌초’라고 보고해 좌초설의 빌미가 됐는데요, 최 함장은 이에 대해 “뒤에 포술장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너무 당황해 ‘침몰'’빨리 구조해달라'는 말이 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19일 서울 용산의 한 사무실에서 최원일 천안함장이 사건 당시 승조원 명단을 가리키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이른바 ‘멘붕’이 와 엉뚱한 말이 튀어나왔다는 얘깁니다. 당시 전쟁시도 아닌 평시에 적 잠수함정이 우리 영해에 침투해 실제로 어뢰 공격을 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사건 직후 천안함 장병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은 2함대 상황실에서조차 처음엔 ‘장난치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니까요.

최함장은 인터뷰에서 “함장실에서 나오니 당직사관, 작전관, 부함장 등 장교들 모두 ‘어뢰 같다’고 입을 모았다”며 “나도 분명히 수중 무기라고 생각했고, 백령도 기지국에 ‘어뢰’라고 얘기했던 것이 녹음돼 언론에 보도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좌초였다면 누구 하나 양심 선언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겠나”며 “두 사람 중 하나가 잘못해도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되는 시대인데 비밀이 있을 수가 있나”고 반문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경계 실패 아닌 정보, 작전, 정부의 실패”

두번째는 한동안 군 안팎에서 제기돼온 “천안함 사건도 결국 경계실패 아니냐”는 질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최함장은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잠을 잤거나 근무에 태만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억울합니다. 몇 번을 복기해봤지만 당시 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게 승조원들이 자신들이 살려고 했던 게 아니라 더 다친 사람들을 챙긴 것입니다. 이함(籬艦)할 때도 이병 먼저, 아픈 사람 먼저 옮긴 다음에야 자신들이 내리더군요. 천안함 폭침은 정보의 실패고, 작전의 실패고, 정부 정책의 실패였습니다.”




여기서 “천안함 폭침은 정보의 실패고, 작전의 실패고, 정부 정책(대북정책)의 실패였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사건 당시 북 잠수함정의 출항에 따른 대잠 경계령이 내려졌었는데 천안함이 대잠 경계를 소홀히 해 공격을 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최함장은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시 북 연어급 잠수정이 서해 모기지를 출항한 것이 포착돼 대잠 경계령이 내려졌었던 건 맞지만 뒤에 곧 북 잠수정이 서해상에서 발견됐다며 경계령을 해제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연어급 잠수정 1척은 백령도를 우회해 사건 해역에 침투, 해저에 매복하고 기다리다가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보의 실패이고 경비구역에서 기만 당한 작전의 실패라는 것입니다.


◇”생존장병 58명 중 12명만 상이 유공자 인정”

정부의 실패는 당시 남북 정상회담 물밑 접촉, 사건 초기 청와대의 지나치리만큼 ‘신중했던’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최함장은 “초기 천안함 보도가 나왔을 때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 가능성 매우 낮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당시 정부는 북한과 막후 접촉해 정상회담을 하려 했었다”고 했습니다. 북한과의 막후 접촉은 사건 뒤에 드러난 사실입니다.

그는 또 “당시 대통령은 백령도에 와서도 ‘내가 배를 만들어 봐서 아는데 부러질 수도 있다’고 했다”며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어뢰 피격 가능성을 언급하니까 바로 쪽지가 와 ‘VIP가 불편해 하신다’고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함장은 “사건 초기 무기고 폭발 등 배에서의 ‘반란’ 가능성부터 조사를 받았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2010년 4월 7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침몰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문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날 실종된 동료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생존 장병들이 환자복을 입고 회견에 임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조선일보 DB


세번째는 천안함 생존장병들에 대한 처우 문제입니다. 최함장은 “군에서조차 한동안 우리들을 회피했다. 천안함 출신이 배를 타면 ‘재수없다’ ‘가까이 가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생존 장병 상이(傷痍)로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은 건 지난 11년 동안 34명 중 12명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진급 불이익 받을까봐 정신과 진료도 못받아”

최함장은 “그렇게 큰 사고를 당했는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군 특성상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정신과 진료도 받지 못했는데 군에서는 병원 진료기록이 없으니 유공자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최함장 말 중 가슴 아팠던 대목중인 하나는 이런 얘기였습니다. “생존 장병들을 보면 이상한 습관 같은 게 있습니다. 식당에 가면 구석에 앉으려 하거나 작은 일에도 쉽게 주눅이 듭니다. 우리는 방이 있는 식당에서만 모임을 가집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너희는 패잔병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패잔병으로 남는다는 건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전준영 천안함생존장병전우회장이 쓴 ‘살아남은 자의 눈물’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는 사건 당시 최고참 병장이었는데 동기 4명이 모두 전사하고 혼자만 살아남았습니다. 전역후 한때 심한 PTSD에 시달리다가 이를 극복하고 천안함 생존장병 처우개선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의 책을 보면서 생존 장병들이 심각한 후유증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고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우리 언론과 국민, 정치권이 이에 무관심했었는지 깊은 반성을 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천안함장 최원일'로 남을 것”

최함장은 인터뷰 말미에 “저는 13년째 천안함장입니다. 해군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함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천안함장 최원일’로 남을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전사자와 생존 장병들의 부모,자녀들이 천안함 사건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도록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정치, 보수,진보를 떠나 그의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성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http://bemil.chosun.com/


추천 비추천

22

고정닉 1

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941 육군, 美모하비 사막에서 '2024년 미 NTC 소부대 연합훈련' 성료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501 3
940 공군작전사령부,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 / 공군 제공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79 0
939 한화시스템, 전투기용 AESA 레이더 해외 첫 수출…레오나르도와 공급계약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404 2
938 국산 해상 유도무기 삼총사 해궁·해룡·해성, 합동 전투탄 실사격 훈련!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23 4
937 ‘팬텀 필승편대’, 49년 만의 국토순례 비행 / 공군 제공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951 6
936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전반기 합동 도서방어훈련 실시 / 해병대 제공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08 1
935 LIG넥스원, 천궁II과 해궁 필두로 동남아 시장 공략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96 1
934 <BEMIL 현장취재> 한화오션 부스 현장 브리핑 | YIDEX202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62 1
933 <BEMIL 현장취재>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 부스 | YIDEX202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57 1
932 현대로템, 페루에 K808 차륜형장갑차 첫 수출 쾌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51 1
931 한화 방산 3사, YIDEX서 함정사업 역량 과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24 2
930 <BEMIL 현장취재> 시민들에게 위용을 보여주는 F-4E 팬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94 2
929 <BEMIL 현장취재> 파도처럼 적진으로 상륙하는 해병대…합동상륙훈련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293 2
928 지지부진 수출 작업, 탄력받을까? 폴란드 신정부 방산대표단 방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510 2
927 일본에서 할 뻔한 ‘F-35 스텔스기 창정비’, 우리 손으로 한다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279 9
926 HD현대중공업, 중남미 최대 규모 함정 수주 계약 성공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160 3
925 기아 소형전술차량 초도물량 8개월 만에 폴란드 납품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011 13
924 육군37사단, 조우전 개념 적용한 소부대 전투기술 숙달 / 37사단 제공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791 8
923 호주, 캐나다 함정 수출 추진…HD현대重, GE에어로 등 美방산사 협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629 3
922 악천후에도 북 감시정찰하는 첫 고성능 대형 SAR 위성 지구궤도 올랐다!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1388 12
921 캐나다, 호주 등 ‘K-함정’ 보러 내방…9개국 군관계자 HD현대重 시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746 3
920 3천톤급 ‘신채호함’ 해군 인도…SLBM 장착한 우리 군 핵심전력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1142 3
919 ‘K-전투기 파트너’ GE에어로스페이스, 독립 상장기업으로 새롭게 출발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1054 6
918 “중남미 방산 수출 새역사 썼다” HD현대중공업, 페루 함정 4척 수주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663 4
917 미 해병대 최초 참가, 한미연합 KCTC훈련 실시 / 육군 제공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051 3
916 해군, 서해수호의 날 계기 전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 / 해군 제공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851 5
915 <BEMIL 현장취재>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 현장 취재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357 2
914 ‘K13 신형 기관단총’ 오작용으로 파손…특전사 해당총기 사용 잠정 중단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1093 3
913 ‘KF-21’ 공중급유 시험비행 첫 성공…‘하늘의 주유소’ 시그너스 투입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149 10
912 <BEMIL 현장취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 한미연합 통합화력훈련 현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09 4
911 이라크 고위 장성, 국산헬기 ‘수리온’ 탑승하러 방한…첫 수출 기대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472 2
910 KAI, FA-50 단좌형 개발에 355억 투입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3028 9
909 <BEMIL 현장취재> 12.7mm 대물저격총 위력 시범 최초공개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296 7
908 오늘부터 한미연습… 美전략폭격기·핵추진잠수함 전개 가능성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099 7
907 금전적 보상만으론 어렵다… ROTC 지원 급감 해결책은?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1450 4
906 “한층만 맘대로 내려가도 탈영”... ‘도심 빌딩 방공 GOP’ 가보니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041 2
905 K-함정 호주에 팔릴까? 호주 국방부, ‘대구급 호위함’ 장바구니 목록에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1984 7
904 우크라전의 교훈...美, 2조6000억원 헬기사업 전격 취소한 까닭 [2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249 17
903 4대 세습 포기? 김정은의 전면전 도발이 어려운 진짜 이유 [1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4 2824 8
901 美항모 11척 중 5척, 총선 전후 한반도 일대 모인다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2158 16
900 주한미군, 전차 없는 스트라이커 여단 순환 배치… 독자 지상전 서둘러야 [1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8 2119 7
899 사우디에 천궁2 4조2500억 수출 계약! “수출 총규모 10조 육박”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7 1879 13
898 “미사일 아닙니다, 자주포입니다” [1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2668 15
897 北, 이번엔 신형 잠수함서 순항미사일 쏜 듯 [5]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869 3
896 “미국도 못 지켜준다”… 홍해 바닷길 방어, 양만춘함으로 버거운 까닭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2375 3
895 마하 14, 1000㎞ 날아갔다… 北이 쏜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체 [3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3 2667 6
894 이재명 ‘우리 북한’ 발언에 서해용사들 “전우 잃은 가슴에 비수꽂아”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2 974 3
893 핵추진잠수함·핵무장 허용? 트럼프 재집권을 전화위복 만들 ‘비법’ [2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525 12
892 초저공으로 날아가 러 상륙함 ‘쾅’… 우크라의 족집게 타격무기 [9]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2024 4
891 한국엔 3일 연속 포격 도발 [6]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8 1686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