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명실상부한 최고의 공거점 평론가로서 최근 개념글에 올라온 "솔라레 정공"들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뭐 최대한 공평하게 하겠지만 일단 평가 관점부터 "솔라레와 공거점 실력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대전제로 깔고 가야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솔라레는 기본적인 전투 센스를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며 소규모 교전에서 상대 직업의 진입형태, 내가 어떤 스킬로 대응해야 하는가를 익히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며 컨텐츠입니다.

솔라레를 전혀 하지 않는, 2000점 아래인데도 불구하고 출중한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분명 존재하며, 제 지인이나 자결에서 만난 사람들중 그러한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는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인간들을 데려와 솔라레 연습매치를 다수 진행하며 훈련시켰을때, 전혀 훈련되지 않은 인간보다 소규모pvp에서의 저점이 높아지는건 분명한 사실이며

더욱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pvp개좆밥 뉴비 새끼들, 손가락 굳은 딸피 새끼들이 제 글을 근거로 "솔라레 고득점 해봐야 거점이랑 아무 연관없다던데"라는 권위에 깃댄 개씹소리를 하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선 솔라레는 3:3 매치업입니다

1명이 죽어 2:3 매치를 시작해야 되는순간 극도로 불리해지기 때문에 솔라레라는 컨텐츠의 전반적인 환경이 "생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50:50의 환경에서 자이언트나 각드가 선진입해 장렬하게 산화하며 상대 스킬을 다 뺀다면 승리 확률이 증가하지만

솔라레 환경에서 그딴짓하다가 3명한테 포커싱당해 녹아버리면 우리팀은 2:3의 매치업을 이어가다가 질 확률이 극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환경 전반적으로 생존형 캐릭터, 생존 중심의 플레이가 확립되면 그걸 카운터치기위한 원거리 유저들이 상위권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는 솔라레의 맵 특성에 기인하는데 맵이 상당히 좁고 사실상 전투가 벌어지는 구역이 150*100 정도로 한정되기에

원거리 유저들의 도주 방향성이 한정적이고 긴탈 캐치가 용이해 드리블이 사실상 불가능한데에 기인합니다

쏠의 유적은 원형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직선구조의 중첩이고, 만샤움숲도 원형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전투가능구역은 직선입니다, 가이핀도 지하는 직선형이고 지상에서 주요 전투구역은 아주 좁게 형성돼있습니다, 비취별빛숲도 마찬가지고, 사실상 원거리가 드리블 가능한 전장은 고운마루 하나로 한정됩니다

펄어비스는 솔라레라는 컨텐츠를 처음 만들며 전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것을 유도하기 위해, 

소위 "게이쟁"에서 주로 보이는 치고빠지는식의 형태를 카운터치기위해 이런 맵을 선정한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로 솔라레는 세팅의 자율성이 없습니다

회피셋이 가능한 극히 일부의 캐릭터를 제외하고, 공악세 세팅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대부분 유저들이 253공구간을 챙기며 세팅 가능한 투로 + 공악세를 채용합니다

그 이유는 검은사막의 공 구간은 235와 253사이에 몰려있습니다. 모든 공악세를 채용해야 253공구간을 맞출 수 있고, 여기서 회피 악세를 하나씩 낄때마다 공 구간이 내려갑니다

문제는 회피 악세는 1~2개 낀다고 효율이 나오는게 아니죠 최소 4개에서 5개는 껴야 합니다

공이 극단적으로 내려간 사람은 상대를 눕혔을때 긴탈도 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눕혔을때 긴탈컷에 실패하면 그 기댓값 측면에서 우리팀에 피해로 다가옵니다

그럼으로 회피악세를 2~3개만 채용해도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미스틱이나 격투가만 회피셋이 가능하며 다른 직업의 경우 공세팅이 "강요" 됩니다

그럼 모두가 공세팅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검은사막은 캐릭터마다 기초 공격력이 다 다르며, 기초 버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추가공격력이 다 다릅니다

가령 각드는 기본버프만으로 공격력 20이 증가합니다. 검은사막의 공격력 피감 시스템은 공 - 피감이라 

공400이 피감 300을 치면 100만큼의 기초배율이 들어가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특정 직업들의 공버프를 받게 되면 기초배율이 120이 되겠죠

400에서 20이 증가하면 상식적으로 5%의 딜이 증가하는게 정상이지만 검은사막 시스템상 20%의 딜이 증가합니다

세번째로 솔라레는 "상대방이 나를 공격하는게 전제된 시스템" 입니다

이게 무슨 개소리냐? 검은사막 pvp게임 아니냐? 할 수 있는데 검은사막의 다른 pvp는 엄밀하게 서로가 서로를 보면 무조건 들어와야하는 구조가 절대 아닙니다

피하거나 혹은 그냥 지켜보거나 혹은 원거리에서 견제만한다는 다양한 전투 선택지가 있지만 솔라레는 필연적으로 접근해야되는 시스템입니다 왜? 체력에 따른 판정승때문에 

이는 진입 과정에서 지구력이라는 재화를 소모해야 하는 직업과, 뒷가드로 그냥 막고있으며 상대가 진입하는걸 지켜볼 수 있는 직업간의 심각한 밸런스차이를 가져옵니다

가드 직업들은 가드를 풀고 돌진기나 cc를 미리 쓸 필요가 없습니다. 상대가 도주를 시도할때 써도 되니까. 그냥 가드하며 상대가 들어오는걸 지켜볼 선택권을 가집니다

이러한 솔라레의 심각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길드마다 1명씩 존재하는 소위 솔라레 정공들, 솔라레 만능론자들을 처리하는 법은 "없습니다"

펄어비스가 솔라레 마크를 상단에 띄우며 이거에 권위를 부여한 이상 그 제한된 환경을 좋아하는 정공들이 다른 모든 환경은 세팅빨이며 스펙빨이라 주장하는거에 반박할 근거가 사실 없습니다

다만

뉴비 새끼들, 틀딱 새끼들 몇명 데려와서 솔라레 훈련시키면 분명 나아지는건 사실이니 이걸 너무 나쁘게 볼 필요도 없고

적당히 쓰도록 합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