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얘기가 나왔으니 아이온을 예로 들어볼까?

아이온은 천족과 마족으로 진영이 나뉜다 물론 양 진영은 항시 피빕상태임(각 종족만 있을수 있는 안전지대가 있지만)

만약 천족인 내가 전투지역에서 오드(채집물)를 캐다가 생면부지의 마족한테 뒤졌다고 치자

뒤진 천족은 이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 게임은 상대 진영을 조졌을때 어비스 포인트라는 보상을 줌.

이 어비스 포인트는 모으면 피빕 관련 템을 사는데에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지

당연히 천족은 마족이 자신을 죽이는거에 납득함. 어비스 포인트를 얻기 위해, 그 전에 애초에 다른 진영이니까.

분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죽음에 의문의 여지가 없음. 

죽은 천족은 꼭 자신을 죽인 마족이 아니더라도 자기보다 약한 다른 마족을 죽임으로써 이 분을 삭힐 수 있음.

이 복수는 천족이 길드가 없는 개인이어도 상관 없고 아주 쉽게 행할 수 있다.

검은사막의 예를 들어볼까?

애초에 적대관계인 길드끼리의 전쟁은 그렇다 치고

내가 자동이동을 하는데 갑자기 누군지도 모르는새기가 쟁을 걸고 죽였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애초에 날 죽인놈은 날 죽여서 얻는 이득이 없음. 그럼 답은 하나지. 내가 맘에 안들어서 꼬장을 핀것

이 단계에서 아주 기분이 개같아짐. 아무 이유없이 처맞는것만큼 개같은게 없거든

이 단계에서 뒤진놈에게 복수의 대상은 날 죽인새끼로 한정됨.

내가 그새기를 죽여야 분이 풀리는거임.

하지만 그놈을 죽일 방법은 2가지. 알트씨 누르고 조지던가

길드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 길드에 쟁을 걸던가

두가지 다 굉장한 스트레스임. 

전자는 당연히 성향의 하락이고 

후자는 양해를 구하는 것, 맞쟁을 거는데 걸리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임.

특히 쟁걸린 길드가 소수 꼬장길드일 경우 이건 답이 없음.

그렇다고 이 지랄을 해서 내가 그새끼를 죽인들 무슨 이득이 있냐?

없음. 이 번거로운 짓거리를 열심히 해서 그새끼를 죽여도 아무런 이득이 없다. 물론 죽일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애초에 양쪽에서 얻는것이 없는데 일어나는 싸움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고 당하는 쪽은 기분만 나빠짐

이런 쓰레기같은 전쟁시스템을 펄어비스는 고칠 능력이 없어서 자꾸 막고 제한하는 방법으로만 가는거지

그걸 초식유저들한테 뭐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애초에 쟁시스템이 병신이고 이 시스템에선 뭐하나 얻을 게 없음.

얻을게 없는걸 붙잡고 늘어지는게 정상인가? 당장 눈앞의 이득이 있으면 이득을 좆는게 정상적인 사람의 사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