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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풀멘게와 복수의 결말.jpg

레벌구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4.15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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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풀멘게>의 지난 이야기들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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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노인의다리>도 터졌고, <의뢰>도 터졌었다. 각기 터진 이유는 달랐겠지만.



<노인의다리>의 폐허에서 <풀멘게>가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정말 예상 밖이었던 일은, <의뢰>의 폐허에서도 길드가 다시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이름은 <지식>이었고 그들 나름대로의 증오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들은 유난히 세렌디아에 비치는 햇볕이 따스했던 날 뜬금없이 나팔소리를 지천에 울리며 우리를 공격했다.

말 달리던 사람들이 말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풀뜯던 이들의 머리통도 뜯겼다.

하이델 길머리 바닥을 끌려다니며 치욕을 당한 길드원들의 읍소가 계속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 잘못이었다.

노인의다리 시절에 의뢰와 전쟁을 할 때도, 나는 누구보다 앞서서 그들을 추적하고,

가장 약한 길드원들을 찾아내 괴롭혔다.


풀멘게가 처음 창설될 때, 새 길마는 나에게 '증오는 전부 청산하고 오라'고 말했다.

말인즉슨, 노인의다리 전 길마와의 갈등, 의뢰 길드와의 갈등 모두를 정리하고 오지 않으면,

새로 생긴 이 길드또한 보복과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었다.

나는 단순히 적대했던 길드가 사라졌으니 이제 괜찮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실은 알고 있었다. 당시 그 길드의 잔당들이 <지식>이라는 이름의 '클랜'상태로 뭉쳐있었다는 걸,

그러니 그들이 '길드'가 되어, 무고한 게들을 쥐어패며 나를 찾은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문제가 되는게 나 하나라면, 내가 책임지고 길드를 나가면 되겠구나하고 처음엔 생각했다.

그들이 내게 사죄를 원한다면, 기어서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고, 에페리아-알티노바를 굴러서 왕복할 각오도 했다.


그러나 풀멘게는 맞서 싸우기를 원했다.

길드원들은 기꺼이 응전하는 데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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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전쟁 중반에 캡쳐한 상황이다.

이 이후 전쟁선포비용 패치로 인해 기존에 진행중인 전쟁이 다 해지될 때 까지

처치는 288회, 죽음은 88회까지 올라갔었다.


응전 초기에는 중과부적, 칼페온 옆 농장에 둘러싸여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풀만 캐던 풀멘게들은 점점 싸우는 방법에 능숙해졌다.


마침내 진행중이던 토벌퀘를 습격해서 길퀘를 포기시키는데까지 성공했다.

그들이 꼬리를 내리고 채집 퀘스트 따위를 완수했다는 메세지가 시스템에 뜨자,

풀멘게는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전쟁선포비용이 패치가 되었다.

선포비용은 100만이었고 응전이 없으면 두시간마다 길드자금에서 100만이 더 빠진다고 했다.

애미뒤진 유료주차장 가격보다도 더 애미가 뒤진 가격이었다. 소형길드 형편에 전쟁선포는 거의 불가능했다.


<지식>은 쉬는 틈을 타서 계속해서 인원 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그 수는 40명에 달했다.
그러는 한편 우리가 비용의 문제로 전쟁을 걸지 못하는 것을 알고 월챗에 부정적 언플을 하고,

계속해서 자동이동중인걸 막피하거나, 엔트옷을 입고 스틸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길드원들의 분노는 계속해서 쌓여만 갔다.

그리고 전쟁선포비용이 다시 패치가 되었을 때,

길거리에서 두 길드가 마주칠 때 마다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리는 한 순간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번! 단 한 번의 선포, 단 한 번의 전쟁으로 단 한 번에 괴뢰들을 일망타진 할 기회!




그리고 4월 12일 오후 11시에 드디어 나팔소리가 울렸다.

이번엔 <풀멘게>가 나팔을 불 차례였다. 전쟁비용이 늘어나기 전에 두 시간 안에 끝을 봐야했다.


때마침, 정말 우연히도, 그들은 엘릭 사원에서 토벌퀘스트를 진행하고있었다.

나팔소리가 울리자, 부패의 협곡에 위선자와 기만자들의 피가 흘렀다.

선점 퀘스트 목록에 <지식>의 이름이 없어졌으나, 아직 시작일 뿐이었다.


벨리아 주점의 의문의 남자는 아니땐 호황을 맞았다.

우리는 <지식>의 거의 모든 길드원을 계속해서 추적했다.

두세명이 계속해서 마을 밖에 돌아다니는 적 길드원들을 찾아 맵에 찍으면

가까운 길드원이 즉시 달려가 목을 치고는 부활지점에 눌러앉았다.


4월 13일 오전 1시가 되어, 두 시간이 지나자 전쟁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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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오후에, 길마가 <지식>길드의 길드원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4월 14일 오후에, 발렌시아에 더이상 <지식>이라는 길드는 남지 않게 되었다.

원인은 아마도 전쟁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한 내부분열이 아니었을까 하고 짐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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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풀멘게




이렇게 <풀멘게>의 투쟁은 일단락되었다.


성을 두고 전쟁을 일삼는 타 서버의 거대한 길드들이 보기에는 그저 귀엽고 깜찍한 다툼이었을지 모르나,


<풀멘게>에게는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검자타임 극복을 위한 위대한 성전이었다.




이제 전쟁이 끝났으나, <풀멘게>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앞으로 어떤 위협이 게들의 앞을 막아설지, 어떤 풀과 나무와 돌멩이들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허나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풀멘게>는 갖가지 채집도구와 함께 무성한 풀을 등에 얹고


밝은 발렌시아 써버의 미래를 향해 기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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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센징(유키하,남캐는커마안함)/살려달란(말입니다,마리다냥)/레벌구장(운좋은줄알아라)/아이고부질없다(일반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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