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헉! 이게 왜 여기에"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올드카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08 10:32:53
조회 2178 추천 17 댓글 11
														


어느 한 빛바랜 올드 카 한 대가 중랑구 시내를 활보한다. 턴 시그널 램프는 빛이 바래어 그 색을 잃었고, 브레이크 램프는 호롱 불을 방불케 하는 흐릿한 빛으로 정지 사인을 보내고 있다. 거기에 세월을 말해 주는듯한 까질 대로 까진 엠블럼과, 과연 이게 본연의 색이 맞는지 의심을 들게 하는 아리송한 컬러는 이차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며, 이 차주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초록색을 띠는 서울 ‘3’ 넘버, 이 사진으로만 봐도 차주가 얼마나 오랫동안 품에 안고 있었는지 짐작이 간다. 제짝인 것 마냥 어울리는 알루미늄 휠은 이 차의 순정 휠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범퍼 모서리에 달린 범퍼가드와 컬러 틴팅, 거기에 리어 램프 하단의 크롬 몰딩의 마감하며 영락없는 올드 카의 자태를 내뿜는 이차는 현대의 스텔라다. 오늘 만나볼 차 현대의 최초 중형 세단 스텔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80년대 중산층의 상징

스텔라


스텔라의 광고를 보면 그 시대상을 잘 엿볼 수 있다. 영어의 발음하며, 그 시대의 부의 상징을 표하는 물건들이 곳곳이 보인다. 필자는 유난히 “현대 스뗄-라”라는 발음의 소개 영상이 뇌리에 박혀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르신 혹은 아버지에게 물어보면 이게 최선의 발음이라 하시더라. 과거 동시대에 나왔던 포니보다 한 단계 윗급으로 현대차가 출시했을 당시에도 중형차 포지션으로 지정해 출시를 했다. 파워 트레인은 총 3가지가 있다.


1.4L, 1.5L, 1.6L그리고 가장 후기형인1.8L까지 총4가지의 파워트레인이 구비 되었고,출시 초반에는 수동4단만 출시하게 된다.섀시는 기존에 현대에서 생산하던 포드의 마크V섀시를 활용하였고,차체 개발은 현대에서 자체 개발을 하였다.거기에 포니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스텔라의 차체 스타일링도 맡은 바 있다.

(사진출처 = 네이버카페 자동차정비공유 커뮤너티맨 님)


1.4L, 1.5L, 1.6L 모두 카뷰레터 엔진을 사용하며 미쯔비시 사의 세턴 엔진을 사용하게 되는데, 재밌는 사실은 이 당시의 기술로 타이밍 제어기술이 무려 체인 방식이다. 과거 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까지 타이밍벨트 방식을 떠올리면, 오버 엔지니어링이 아닌가 하는 우스갯 스러운 상상마저 하게 된다. 첨언으로 포니와 동일한 엔진이라 포니 엔진의 정비지침서를 첨부하였다.

본격적으로

미쯔비시 기술을 들여오다


미쯔비시는 전범 기업이다. 과거 하시마섬 강제징용에 대해 한국에서 입에 올리기 껄끄러운 기업이지만, 과거 현대차는 이 미쯔비시에게 손을 빌렸어야 했다. 이유는 바로 기술제휴 문제인데, 과거 이 당시의 현대는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이 불가능했던 시절이었다.


이러한 현실에 과거 포드의 코티나 그리고 마크 V가 현대차의 중형차 라인업을 담당하였으나, 포드의 일방적인 기술제휴 철회로 인해 급하게 한국 시장을 떠버렸다.

(사진출처 = Youtube m35a2 님)


앞길이 막막한 현대는 다방면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에게 문을 두드렸으나, 당시 대한민국의 존재조차 몰랐던 이들은 현대를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선대 회장이던 정주영 회장이 누구던가? 실행력 하나는 정말 어마어마하지 않았던가, 결국 정 회장은 옆 나라 일본으로 넘어가 미쯔비시에게 고개를 숙여 기술제휴를 받아 내었다.


이마저도 상담금액의 로열티를 지불하여 가져오게 되었고, 오랜 노력 끝에 드디어 1983년 5월 스텔라는 세상에 나오게 되었으며, 출시 초반부터 기존 승용차 대비 넓은 실내공간과 편의 장비를 내세워 고급차로 인식하게끔 하였다.

1.4L, 1.6L의 단종

그리고 1.5L로 통합


최초에 출시되었던 1.4L, 1.6L의 엔진은 1985년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며 단종되게 되었다. 이유는 품질 문제에서 제법 문제가 많았었는데, 전기 트러블로 인한 화재와 서스펜션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서 볼 조인트 부품 또한 결함이 발견이 된 적이 있다.


차체 크기에 대비해 빈약했던 1.4L 엔진의 평이 좋질 못했었다. 각종 세제 문제로 인하여 1.6L의 엔진은 그다지 인기가 없던터라 1.4L 엔진이 주력으로 팔렸던 것. 한참 동안 피드백을 받으며 화재 문제와 관련해 보상 문제로 골머리 썩던 현대는 한참 잘 팔리던 스텔라의 판매가 주춤해지자 이에 현대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결함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1.5L 세턴 엔진으로 변경하게 된다.

출시 초반 변속기는 미쯔비시제 4단 수동변속기와 보그워너 사의 3단 기계식 오토미션을 제공해 주었으나, 상품성을 개선하면서 기존 4단 수동변속기를 5단 수동변속기로 변경하면서 연비와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다만, 1.5L 엔진 또한 냉각계통이 잘 터지는 고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라디에이터 호스가 정말 잘 터졌다. 그 당시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포니 또한 마찬가지였고, 라디에이터는 알루미늄의 소재가 아닌 동 소재의 라디에이터 인지라 내구성에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던 터라 냉각계통 부식에 상당히 약했다.



(사진출처 = PGR21 한박 님)


한때 운전기사를 둔

오너도 있었다고 한다


간혹 스텔라가 운전기사를 두고 운행할 정도로 귀했다는 속설이 있다. 심지어 이 당시만 해도 가정마다 자동차 보유 대수가 적었던 시절이기도 했다. 즉, 자동차 값이 일반 월급쟁이의 봉급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이다.


스텔라 GX 트림 기준으로 당시 출고가는 6,230,000원 으로 일반 대기업 회사원의 월급이 5년 경력직 기준으로 135,000원 임을 감안하면 차값이 정말 비쌌던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스텔라 타고 다니면서 “사장님” 소리를 듣고 다녔다는 말이 적어도 허풍은 아니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스텔라는

원래 있는 색상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초장에 보여준 사진 속 스텔라는 본래의 순정 컬러가 맞다. 출고 당시의 컬러 네임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알고 싶어 다방면으로 자료를 뒤져 보았으나, 컬러 네임 혹은 도장 코드는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옛말로는 옅은 하늘색 혹은 은비색으로 통했다고 한다. 심지어 당시에 영업사원조차 하늘색이라 칭했다고 하였으니, 당시에 컬러의 네이밍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과거 오늘날의 도로를 보면 흰색, 검은색, 회색이 주류를 이뤄 도로 위의 차들이 단조로워 보이는 반면 80년대 그리고 90년대 자동차들은 컬러가 정말 다양했다. 택시마저 노란색과 초록색이었으니 이만하면 말 다 한 샘.


자가용 모델 1992년

영업용은 무려 1997년까지 판매


스텔라는 이후 많은 변화가 생겼었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1990년 6월 전까지 1.5L 카뷰레터 엔진을 고수하다가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인증 문제로 단종을 맞이하였고, 동년도 6월 이후로 Y2 쏘나타에 적용되었던 FF 기반의 1.8L 뉴-시리우스 엔진을 FR 레이아웃에 맞게 세팅하여 장착해 판매를 하였다. 기존 1.6L, 2.0L LPG 택시 모델 또한 1.8L 뉴-시리우스 엔진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젠 너무도 오래된 보디에 겉모습만 풍만하고 실질적인 실내 공간은 좁았던 터라 당시의 Y2 쏘나타에게 팀킬을 당해 자가용 모델은 1992년 단종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택시업계와 개인택시 기사들에겐 꾸준한 소요가 존재하여 최신의 쏘나타 들과 함께 병행 판매가 이뤄졌고, 1997년 1월까지 총 13년의 시간을 뒤로하며 스텔라의 역사도 끝이 난다.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3

1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53 르노삼성 회장님의 취미로 시작, 끝은 어디일까?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363 0
252 없어서 못 파는 쉐보레 전기차 판매방식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2016 4
251 이제 100일 지난 이 정책에 네티즌들 반응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207 0
250 길 막고 적반하장인 카니발 네티즌 수사대에 딱 걸렸다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1853 7
249 이제 100일 지난 이 정책에 네티즌들 반응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74 0
248 테슬라에 적용된 옵션 하나가 논란입니다 [1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2113 6
247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레전드 사건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0 3237 7
246 "정신 차렸나?" 쉐보레가 도입한 판매방식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0 328 0
245 "그럴 줄 알았다" 아이오닉 5 차주들이 겪는 일 [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0 2750 6
244 "내년에 진짜 기대하세요" 푸조시트로엥의 폭탄선언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0 271 0
243 "이럴 줄 알았죠" 신형 스포티지 결함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0 1622 8
242 최근 람보르기니가 부활시킨 레전드 슈퍼카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9 3882 20
241 디젤차가 가솔린차보다 더 친환경이다?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9 334 2
240 결국 출시된 G80 스포츠, 그런데 너무 아쉽다 [1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9 2544 1
239 크기로 압도한 테슬라 트럭의 충격 근황 [4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9 4353 15
238 제네시스 GV60가 테슬라를 잡을 거 같은 이유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9 508 0
237 판매량 바닥친 르노삼성이 벌이고 있는 일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9 397 1
236 "경주용 차로 출퇴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3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8 2719 5
235 하이브리드 절대 없다던 제네시스의 폭탄선언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8 2163 3
234 현대기아차 싫어서 르쌍쉐 사는 게 바보 같은 이유 [3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8 3551 23
233 쉐보레, 다른 차랑 비교해보면 어떨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8 182 0
232 벤츠 EQA는 정말 좋은 전기차일까?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8 201 0
231 BMW가 올해 출시한다는 전기차 놀랍다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7 1807 0
230 취향타는 디자인 빼고 다 완벽하다는 전기차 [1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7 2687 2
229 "이 정도면 인정" EV6 실물보니 인기 비결 알겠네요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7 524 1
228 "판도가 바뀝니다" 현기차보다 먼저 파격선언한 제조사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7 212 0
227 이쁘고 차 좋다며 다들 난리인데 판매량은 폭망인 자동차들 [3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7 3515 3
226 찐팬들은 이 차만 즐긴다는, BMW가 만들어낸 진짜 펀카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3 2675 1
225 45억 짜리 부가티가 업무용 법인차,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4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3 3921 26
224 "현대차도 못 만들거야" 국내 정식 출시됐던 수입차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3 3175 2
223 국내 시장 점유율 80%인데도 현대기아차가 걱정되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3 207 0
222 "소리없이 강하다" 모든 설명이 끝났던 레전드 국산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3 531 1
221 "제2의 코나 사태?" 이번엔 수소차에서 문제 터졌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2 309 1
220 모닝 사려다가 실제로 롤스로이스까지 가게되는 이유 [2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2 2733 3
219 디자인 최악이라더니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2 3087 1
218 G70 살 돈으로 구매 가능한 동급 수입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2 680 1
217 "만만치가 않아" 자동차 사면 들어가는 실제 유지비 [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2 3574 26
216 한국을 호구로 보지 마!, 차주들까지 들고 일어서게 만든 이유 [4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1 2329 3
215 한국 군대가 포방부로 불리는 이유, 이런 결과물이 탄생했습니다 [1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1 3210 17
214 이건 몇 km나 달릴까요? GV70 전기차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1 252 0
213 할인만 무려 1,200만 원 이라는 아우디, 지금 사도 될까요?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1 449 0
212 국내 출시되면 사회 초년생들 첫차로 각광받을 수입차 [3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1 3508 3
211 G90 풀체인지 포착되자 호불호 갈린 이유 [3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0 3548 1
210 쏘나타 너무 안 팔리자 결국 현대차 결단 내렸다 [12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0 6431 16
209 뭘 해도 K8 보다 그랜저가 많이 팔리는 이유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0 644 0
208 "아이오닉 5보다 좋다는 EV6 이렇게 사세요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0 492 0
207 현직 정비사가 알려주는 자동차 정비소 가서 호구 안당하는 꿀팁 [1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0 4365 13
206 말 그대로 미쳤다던 제네시스 북미 판매량 실제론 어느 정도?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9 367 0
205 "다 온라인 판매" 현대차 폭탄선언에 노조 반응 [4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9 4223 24
204 흰색 K5가 양카라고 불리는 진짜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2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9 4444 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