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당했다..” 그 시절 차주들 제대로 호구 만든 BMW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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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10:27:14

조회 3388 추천 1 댓글 14

BMW-i8

디자인 극찬 받았던 BMW i8
판매 부진에 대규모 할인까지
어쩌다 단종 절차 밟게 됐을까

완성차 업체에서 새로운 차량을 공개할 때, 가장 먼저 평가를 받는 게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단연 디자인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신차가 갖는 이미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제원 등의 정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경우 차량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이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콘셉트카 시절부터 디자인 딱 하나로 모든 사람을 홀린 자동차가 있으니, 바로 BMW i8이다.
해당 차량은 등장할 때부터 디자인 측면에서 많은 소비자에게 극찬을 받은 자동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받은 극찬과는 달리 얼마 못가서 단종이라는 운명을 맞이하기도 했는데, 과연 i8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2억 원 달하는 몸값에도
불티나게 팔렸던 BMW i8

i8은 BMW에게도 있어 굉장히 도전적인 자동차였다. 스포츠카임과 동시에 이 당시 소비자들에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못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그 몸값은 무려 2억 원에 달했다.

여러모로 우려점이 많았다고 볼 수 있었는데, 해당 차량은 디자인 하나만으로 이 우려들을 모두 상쇄했다. 출시 당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매료된 소비자들로 인해 공급이 수요로 따라가지 못했을 정도였다고.

당시 i8의 국내 판매 목표는 약 185대였다.
하지만 사전 계약 100대가 넘었다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해당 수치만 봐도 체감이 될 것이다.
계약자들 중에서는 삼성의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래퍼 도끼가 포함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자릿수로 떨어진 판매량
부진에 8천만 원 할인까지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고 3개뭘 후, i8의 판매량은 급격하게 떨어져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부진으로 해당 차량은 목표 판매량에 도달하지 못했고 출시 첫해 실적은 127대에 그쳤다.

이에 BMW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에게 차량을 협찬하며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고, 급기야 8천만 원 할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할인율만 거의 50%에 육박하는 규모의 할인이었다. 이에 당시 중고차 가격보다 신차 가격이 더욱 저렴해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져 기존 차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순식간에 진행된 i8의 몰락, 원인은 뭐였을까? 당시 소비자들에겐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는 낯선 장르였다.
여기에 더해 3기통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기대만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2억 원에 달하는 몸값을 유지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은 비슷한 가격대에 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경쟁 차량에 눈을 돌리게 됐다.

영역 넓어진 전기 스포츠카
추후 i8 부활 기대 가능할까?

전기차 시대를 맞이한 현재. 스포츠카 브랜드들 역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카를 하나씩 내놓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포르쉐의 타이칸이다. 슈퍼카보다 상위 개념이긴 하지만, 하이퍼카 브랜드에서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을 내놓고 있다. 리막의 네베라가 여기에 해당하는 모델이 되겠다.

이렇듯 현재는 슈퍼카 시장, 하이퍼카 시장에서 전기차 기반으로 한 모델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면 향후 BMW에도 i8을 완전한 전기차 모델로 탈바꿈하여 재출시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 않을까?

아쉽게도 BMW에는 i8 재출시 또는 후속 모델에 대한 예정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BMW에서도 전기차 라인업을 속속 구축하고 있으니, 추후엔 i8의 뒤를 잇는 전기 스포츠카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짧은 역사로 남게 된 BMW i8. 해당 차량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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