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운전병에 대해서 글이 많은데
개짬찌이긴하지만 상병3호봉까지 생활하면서 느낀것들을 적어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는 10년 2월번으로 102보 운전병에 지원했습니다( 떨어질일이없는 0.7:1) 경쟁률!!!
7사단 신교대에서 5주 교육을 받고 제1야수교에서 5주 교육을 받았습니다.
자대는 22사단 xx연대로 떨어졌습니다.
처음에 가면 운전병은 운전만 하면되고 보병보다 존나 편하고 개망고다 훈련도 안한다 이런뻘소리를 들엇지만 전 형이 간부라
대충 알고잇어서 구라인줄 알고갔습니다.

솔직히 처음갔을때는 존나 무서웠습니다
취사병.운전병.헌병 들이 군기가 존나 세다고 해서 긴장 존나 먹고 생활관에 들어가는순간
병장이 이등병을 존나 패고있었습니다( 딱봐도 장난이 아니라 존나 쎄게)
08년 10월번인데 지금은 집에가고 없죠
아... 수송이 역시 존나 무섭구나하고 생활을 했습죠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존나 편해졌습니다.
09년 초번 08년번들 이랑 같이 있을때는 구타.가혹행위.심부름(px가서 냉동사서돌려서와라.전투화좀 수입해서와라 등등) 서슴치 않았습니다.
지금보면 진짜 존나 편합니다.
구타 는 없어진지 오래고 10년 5월번부터 존나 찌르기 시작해서 존나 청정병영.선진병영이 되었습니다.
이제 병장달고도 청소하게 생겼스빈다 아시발 ㅠㅠ

그리고 이제 신병이와도 각잡고잇으면 풀어주고 같이 놀고 편하게 해줍니다.
진짜 아침에 일과시작전이나 일과끝나고 누워서 티비보게도 해주고 제가 이등병땐 못햇던것들을 지금은 자연스럽게 생활화되엇습니다.
사람이 보상심리라는게 잇어서 나는 존나 힘들엇는데 밑에애들 편하면 못보는게 사람심리인데 이제 병영생활이 이렇게 생활화되서 뭐라고 하지도못합니다.
그리고 운전병들이 편하다 뭐다 하는데 솔직히 보면 보병보다는 편합니다.
훈련은 다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유격(행군 pt체조 다받음... 단! 식사추진차량을 잡으면 유격훈련,pt체조 안받음),RCT(연대전술훈련).혹한기.ATT(중대전술훈련).
강릉무장공비 침투 국지도발 등 받았습니다.

군단에 운전병들 만나서 물어보면 정비도 안하고 운전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운전병휴게실에 쳐박혀서 티비보다가 운행없으면 하루종일잇다가 일과끝나면 오고
하지만 연대급이하로 떨어지면 차량정비 운전병이 진짜 왠만한거 다합니다.(정비병이 있긴있습니다.)
이등병.일병땐 손에 기름.구리스 냄새가 빠지는날이없고 그런 생활입니다.

운전병은 근무도 없다 이런소리가 잇는데 다른곳은 모르겟는데
제가 생활하는곳은 불침번.위병소 근무 다잇습니다.(2시간씩임)

단!!  파견을 가면 근무도없고 정비도 2주에 1번씩하고 운행밖에 없어서 존나 편합니다(제가볼때 이생활을 보병분들이 봐서 욕을 하는거같습니다.)
물론 전 파견을 못가서 연대에 남아서 생활하고잇는데 이제 짬이 차기 시작하니까 솔직히 존나 편해졌습니다.

뭐든지 제일 밑일때에는 고생을 하게됩니다.
짬차는맛으로 군생활 하는거죠 뭐 ㅎ

그리고 레토나 운전병 하고싶어하는분들 많은데 레토나가 꼭 그렇게 편한게 아닙니다.
근무는 안서니까 편한데 새벽에도 운행나가자고 맨날 깨우고 지휘관 참모들 태우고 다니니까 차 존나 깨끗하게 맨날 해야되고
여러모로 좋은점도잇지만 안좋은점도잇습니다.
전 2812중형인데 제생각에는 중형도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여름에 마이티나 5톤 노부스.메가트럭 이런거 타면 음악도 나오고 에어컨도 나오고 겨울엔 히터 나오고 편합니다
군차도 아니어서 사제차량이라 운전하기도 편하고...(물론 운전실력이 뛰어나지않는이상 상병이하는 군차량 카고.포차 보통 탑니다)

걍 주저리주저리엿네요 ㅋㅋㅋㅋ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 담겨주시면 달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