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해군 입대해서 포항 6항공전단에서 항공병으로 일하다가.. 주업무는 항공기 유도/관제탑업무

영내하사의 지상장비운행실수로 대퇴부 및 무릎관절에 손상을 입었음...

나진짜 솔직히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대대장이 얼마나 호들갑을 떨던지 내가 다 황송하더라

우리 아버지가 노발대발해서 그런것도 있겠거니.. 아무튼 주임원사가 나한테 단도직입으로 말하더라

 너지금 보충역편입할려면 할수도있고 계속근무할수도있다 니 의견이 피력이 되긴 하는데

결정은 해군본부에서 할꺼다... 암튼 그렇게 선택은 내몫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찔렀음


난여기서 아 졸라 갈등을 했지..

그때 내가 일꺾(입대 일년 조금 넘음)을 달리고 있었지 직속후임도 몇 있었고 군생활도 슬 풀려가고 이때까지 한거 아깝기도 한데..

남자가 꼬추달고 현역제대가 정석이긴 한데 고민 많이 빨았어


어째뜬 본부 심사받을때 결국 결론을 못내리고

난 어디라도 상관없으니 일단 치료부터 제대로 해달라고 찡찡거림 혹시 나중에 아플까봐

지금 제대로 못받고 나중에 되서 후유증 생기고 하면 국가에 정식으로 항의할꺼라고 엄포놨음


그렇게 대구에 무슨 종합병원인가 가서 뭐찍고 뭐찍고 햇는데 군의관새끼 싸가지없어서 대대장한테 여기말고 딴데

부산국군병원같은데 보내달라 했더니 어디서 쑈부쳐서 민간병원에 국비로 입원하고 수술함

그리고 재검하는데 내가 이때까지 받았던 치료경력을 다 반영한대 그래서  나온 결과가 신검 4급 읭...  원래는 난시땜에 2급



그렇게하여 어찌하다보니 공익으로 편입되었지 난지금 소집해재를 앞두고 잇다

나올때만해도 많이 싱숭생숭했지.. 그냥 치료제대로해달라고 지랄말고 고분하게 예예하고 계속 근무할껄..

근데 근무를 한달 두달 넘기다 보니 그런생각 싹 다 사라짐

일 자체도 편하고 제약,구속,압박 그런거 없다 마음이 편해 뭘해도....똥기합에 바짝 쫄아서 병신짓 할필요가 없다는 뜻이지

일단 점호가 없고 어딜가던 일과는 현역보다 낫다. 사회내에서는 행복감을 언제든지 충족시킬수있고 원한다면 자기계발도 가능하다.

반면 현역은?? 행복감은 지랄.. 일이병때 개고생해서 뭘 배운다 쳐... 상꺾그순간 군인정신은 네버세이굿바이다 

솔직히 내가 말년 안되바서 모르지...근데 일년가까이 수많은 고참을 지켜보면서 느낀건

흔히들 말하는 \'군대가야 사람된다\'라는 말은 이병생활이면 족하다. 일병까지도 필요없다. 그때 배우는게 군에서 배우는 모든것이다.

풀릴대로 풀려서 PX음식이나 축내고 남시키고 의존하는법만 배워.. 나날이 나태해지고 하나둘 병신이 되어가는 병장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지는 않을까 고민한게 사실이다.


사회추세도 그래...요즘 특히 해병대 깐다고 해부심 군부심.. 개나소나 예비역 병장인 이 시점에서 도대채 누가 군필을 알아주며

군대이야기꺼내기만해도 지루하고 재미없어... 갓제대하면 현실은 좃도 아닌데 뭐라도 할수있을 자부심만 늘어

그렇다고 군대에서 배운걸 어디 써먹을때가 많나?? 난 그 수많은 작업을 해도 니빠질 깡깡이질 두개 딱 배운거 같다 ㅡㅡ

도대채 막노동 안뛸꺼면 사회 어디에서 본격 제설작업을 하고 전지작업을 하고 삽질을 할껀데......

나와서 사회 어디에서 방독면쏴를 할것이며 수류탄을 던지고 항공기 유도를 할꺼냐 이말이다..

ㄱ아싸리 예전군대처럼 진짜 빡시고 군기잡혓으면 조직생활적응력이라도 기르지..

이건뭐 이병도 주말에 쳐자고 고참 아리가또만 잘까면 군생활 쫙풀리는 이걸 군대라고 2년을 쳐 가둬놓고

쓸데없는 노역만 한답시고 시간때우는게 도대채 무슨 보람이 있으며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2년이라는걸 제대로 보상이라도 해 주길하나?? 현역 진짜 필요없는거다

사회통념까지 현역돌이들은 꽉막히고 군부심만 쩌는애라는 이미지로 바껴가는 추세인데 말 다한거지 뭐

어쩌다가 기업 인사관리를 많이 만나게 됬는데 하나같이 똑같은 대답

군필만 하면 되고 어딜 나오던지 최우선은 자기스펙. 행여나 스펙이 똑같다면 최전방보다는 공익 행정보조가 더 낫다

이게 인사관리자들의 답변이더라.


결과적으로 내가 의도하던 하지 않았던 난 현역을 떠났고.... 남은 일년동안의 결과는

아홉개의 경제관리 자격증과 통장에 약 900정도의 부수입 그리고 군대에서 쌓는 어쩔수없는 인맥이 아닌 사회에서의 필요에의해 쌓은 많은 인맥

내가 아싸리 첨부터 공익으로 갔으면 더 많은 자격증과 돈을 벌었을텐데...아깝기만 하다




예비역 병장 입장에서는 내 글이 아니꼽게 느껴질수도 있다..

좀 재수없고 배아프기도 하고 좆도 못배우고 얻어서 나온거 없는 현실에 씁슬하기도 하겠지.. 남는게 깔깔이랑 전투복 마크밖에 더있어

하지만 현역과 공익을 비교하라면 둘다 딱 1년/1년씩 한 내가 내린 판단이 가장 객관적일 듯 하다.

현역에서 배워나올것도 없고, 미래준비하기 사회보다 훨씬 어렵고, 고되고, 짬차면 도저히 있을 필요가 없는 공간이다.

결론은 자기 미래에 조금이라도 애착이 있고 성공에 열망이 있으면 무슨 짓을 해서든지 공익으로 가라

아시1발 난 인생 개막장이라서 미래할것도 없고 도피처가 필요하다 해서 현역가면 안말린다

횽의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