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요즘 전역하고 미친듯한 사회인의 스멜을 뿜기고 있다
너네들에게 특기하나 까주는데 머리좋은 애들은 알아서 자격증 따서 지원해보도록

형은 어렸을 때 부터 바다와 배에 관심이 많아서 멋진 자가용 배타고 낚시하는게 꿈이었는데
하고싶은 것도 생겼고 군에서 살수는 없잔냐
그래서 그 당시에 조금 알아본 결과 해군 처럼 바다에서 노는 애들 말고도 육군에서도 배를 탈 수 있는 보직을 발견했다

형은 20살 되자마자 소형선박조종사 면허를 땃고 도선사도 따가지고 쉽게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아무래도 어린나이에 선박관련 자격증이나 학과를 수료하는 친구들이 없는게 대부분이라 인원도 무지적다

선박운용병에 대한 글이나 질문과 답변을 찾아볼 수 없어서 동생들을 위해 글을 하나 써줄께

보통 1회차 2회차에서만 뽑는 경우다 대부분인데 가끔 추가 모집으로 지원가능 주특기 목록에 뜨기도한다
형은 2009년 4월에 2차로 입대를 했었고 그 때 14명 모집에 3명인가 지원한걸로 기억한다

가장 먼저 니들과 똑같이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진해에 있는 제 3 정비창 선박교육대에서 7주에서 10주 정도
후반기 훈련을 받는데 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5명 6명 정도 팀을 정해서 교육을 받고는 한다
팀웍좋고 잘 따라하고 잘 배우면 7주차에 바로 자대로 빠지는거고 못하는 애들은 10주까지도 남는데
물론 훈련 모두 끝내고 자대 갈 때엔 일병 따고 자대로 들어간다

훈련은 간단한 군용 선박 설명과 이해를 하게하고 내부도 만져보고 기본기 이해끝나면 팀에 따라 선박운용에 맞는 소특기를 개발한다
조종이면 조종 구명이면 구명 내부 배선 수리 등등 근데 어짜피 배우는건 거기서 거기고 하여튼 이렇게 훈련하고 자대배치를 받는데
훈련 받을 때 배를 많이 탄다 삐비고 육경정도 타고 그러는데 멀미 심한 애들은 엿되는거다
(사실 선박운용병은 멀미 안하는 애가 왕이다)

운좋은 놈들은 초특급 격오지에서 파견생활을 한다 (초트급 격오지는 선박대대가 있는 일반 항구/ 말그대로 초특급 편함)
운이 조금 떨어지는 놈들은 부산 수송사령부에서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는 하고
보통 놈들은 선박운용이있는 일반 대대에서 생활을 하는데 조금 좋고 보통이지 나쁜 자대는 하나도 없다

형같은 경우는 운이 좀 좋아서 초특급 격오지에서 파견생활 했는데 운이 좋으면 완전 개꿀인거다
합동 훈련이나 파라다이스기간 (수리파견) 등에는 다양한 자대 동기들과 선임들과 만나서 수다도 떤다
인원이 적다보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음에 만나면 친구처럼 지내곤 한다

그리고 많은 친구들이 궁금해 하는데 선박운용병에서도 운이 열라 안좋으면 공병도하단으로 가고는하는데
여기서는 강에 부교나 선박이 필요한 공사를 할때 출동하는 곳인데 한마디로 중졸 사회배려자 신분으로 선박운용지원한 애들이 많이가곤한다 (열라 안쓰럽게 노동도 하고 힘들게 지냄 야전과 비슷함)

선박운용병은 해군이나 해경을 도와서 수색과 보고를 하기도 하고 가끔 밀수선박 검별 같은 걸 하곤 하는데
하루에 1회에서 2회정도 수색을 가는데 아침 먹고 1차 수색 1시간에서 2~3 시간 정도,
점심먹고 1~2시간 정도, 파도가 있는 날에는 잘 안나감 (그냥 누워서 뺑이)
가끔 땡땡이 친다고  자대 근처에 섬이나 갯바위있는 격오지에서는 충성클럽에서 냉동 시리즈 사가지고소풍을 가기도한다 육경정운전은 후임들이나 짬 덜먹은 애들이 하는 게 대부분이고 짬있고 눈치좀 있는 애들은 선임들이랑 같이 낚시를 한다 (환경자체가 일반인들이 쉽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라 광어나 우럭이 팔뚝만하다 가끔, 감성돔 참돔같은 돔들로 건강도 챙긴다 자연산으로 수산시장에서 살 수도 없을 만큼이고 산다해도 몇십만원은 달라고할껄?)
회뜨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초특급 격오지 생활은 한마디로 정말 초특급 울트라쑝 좋은 곳이다
반입 검별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 많은 낚시장비를 들고 들어갈 수 있으며, 심지어 수영 용품 시리즈를 들고 들어가서 해삼이나 굴, 전복도 따먹기도 한다 물론 초고추장도 준비하고 (시간들이 대부분 여유로움) 

그리고 육경정 내에 라디오가 있어서 (없는 경우 소형 이동식을 들고다니기도함)
귀로 바깥세상 들을 수도 있고 여자가수 노래는 물론 최신가요 부터 7080 노래까지 들을 수 있다 (트로트나, 팝도 나옴) 그대로 페인트칠이나 수리핑계로 노래 틀어놓고 땡땡이치면서 놀수도 있고
내 후임중에 언더에서 춤 추던애 하고 노래하던 애가 있었는데 연습시간 정도 가질 수 있다

물론 내가 말한 경우역시 최고의 운빨이다
초특급 격오지 받는 것도 그렇고 레져활동 좋아하는 선임을 만날 확률 정도 들고 들어간다
운이 필요한 최고의 환경에서의 경험담이라 모든 자대가 그런거는 아니다 ( 한마디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아니라는거) 

(말 처럼 쉽지는 않지만 도전해볼만도 함, 운이 안좋아도 일반 땅개보다는 좋은 환경)
수송 사령부 까지도 안전함 (빡세지는 않음)

대대에서 지내면 그냥 군생활에 바다만 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출근해야되서 여기까지 쓰고, 2차로 글을 한번 올리든 할테니 짬찌들아 고민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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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선박운용이란 자체가 해군 해경 보조정도 기 때문에 좀 풀어져도 크게 문제가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대나 수송단, 격오 등에서도 선박운용병 자체가 적기 때문에 훈련 과정에서 확실히 배워놓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