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일정이였고 첫날 상황발생을 시작, 대성산 주위로 작계시행하다가 셋째날 동틀 무렵쯤에 대성산 정상 도착
아침에 전식 쳐먹고 대성남로로 내려와서 다목리 지나서 실내고개 지나서 쭉 걸어서 사단의무대 지나서 명월리 사단보수대대에서 짐풀고 자고
휴식후에 마지막에 보수대대 뒷산 넘어가서 공격가는 시나리오였는데
공격 전까지는 좋았지........사실 그전까지 날씨도 철원의 허벌추운 날씨까지도 아니였고 그냥
아.... 춥네? 이 수준이였는데 (그래도 -8~9도는 되었을듯)
공격가는 그 밤이 진짜 존나 갑자기 온도가 확 떨어지고 바람이 엄청 불었지......... 병력들 체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시발 문제는
그전에 답사간애들이 길을 잘못 찾았나 공격가는 길 조차 이상한거야.
경사도 너무 비정상적으로 비탈이고.. 중간중간에는 거의 암벽수준이라 기어 올라가다가 애들 아이젠은 잃어버리지....찾을라고 불좀 켜면
LED는 키지말라고 노발대발...... 그러면서 간부들은 길도 못찾고 난리였음
설상가상 결빙지역이 많아서 그런지 올라가다 자빠지고 올라가다 자빠지고......자꾸 넘어지니 손 무릎 전투화 다 흙 범벅..
어흐 씨발 지금 생각해도 좆같네
그러다 선두중대의 부사관 한명이 낭떠러지에서 추락해서 결국엔 큰 사고가 발생하고 엠블 오고 전병력 도중하산크리
하산지점도 잘못 정해서 거의 암벽을 목숨걸고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아..... 씨발 내가 왜 여길 와서 고생을 하나 싶었음
일정이 틀어지니까 대대장도 당황했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게 보였음. 그래서 하염없이 명월리길을 걷고 걸어서 사단의무대쯤 왔을까....
저기서 쉬고간다! 이러길래 좋아했는데 그냥 지나치고...... 그러다가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축사로 추정되는 뼈대만 앙상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더니......... 여기서 쉬었다 가자!!!! ........... 이걸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두들 체온이 너무 떨어져있던탓에 탄띠에 걸려있던 판초우의 펴갖고 눈물나는 전우애 발휘ㅠㅠ 얼싸안고 추위를 이겨내려했지만........ 정말 추웠다.
체온하락도 하락이지만 그날 너무 추웠어..... 소대 통신병이 들고다닌 온도계를 보니까 이미 -25를 넘어 -30을 향해 가고있던데ㅋㅋㅋ 대대장도 이럴줄 몰랐겠지.......
아무튼 거기서 한두시간 쉬어갈줄 알았는데 무려 4시간을 떨었음... 근데 인간이 위대한게 그렇게 추워 미치겠는데도 자는놈들은 자더라ㅋㅋㅋㅋ나도 물론 잠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부사관은 애들 편히 쉬라고 서서 자는데 몸이 얼었는지 그대로 마네킹처럼 옆으로 쓰러지더라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명월리에 무슨 교회 하나 있던데? 거기를 대대 전병력이 들어갈줄은 상상도 못했음. 거기서 전식먹고 전투취침이라고 한시간 재우더니
곧바로 복귀행군......... 근데 너무 춥다고 연대장이 차량추진크리 하악...... 다목리 39연대까지 걸어간후에 차타고 부대복귀.. 시발 솔직히 추워서 차 태웠을까.....그 전날 개뺑이 친거 듣고나서 안되겠다 싶어서 차량추진 시켰겠지....
아주 좆같은 훈련이였음. 군생활 정점 찍던 어떤 중사 한분도 그 훈련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춥고 개고생이였다고 얘기할정도면... ㅉㅉ
근데도 그 대대장님 쭉쭉 성과 올리더니 더 좋은데로 갔다는 얘기 듣고 지휘관 진급때문에 병력들이 개뺑이치는게 너무 당연시 여겨지는것같아서 좀 불편했지만 이미 난 전역했으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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