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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짜 리얼 자살하고싶다 (추가)

아ㅠㅠ(211.115) 2011.01.18 19:40:35
조회 606 추천 0 댓글 10

나도 이렇게 될준 몰랐다

형들 진짜로 나..죽고싶다 지금.

4년제 대학교에 내가 좋아하는 수학을 배우는 수학과가 내 전공이었지

내 수능성적은 엄청낮아서 처음엔 같은 동기들에게 개욕 다들었지만

꿋꿋하게 열심히해서 1등해서 장학금도 타봤어

그러다가 내가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인 키크고 피부좋고 게다가 연상인 누나와 연애를 했었지

정말 내 첫사랑이라고 말할수 있어.

그만큼 사랑했고 내 동정도 떼어갔고 하루하루가 참좋았어


근데 문제는 장거리였던거지.

내가 그때 살고있던곳이 경기도 안양이었는데

그누난 포항

왕복 10시간에 차비만 5만원이나 하는 연애를 20살때 해본거야 그것도 처음으로

하하 모든 데이트비용은 다 내가냈지. 왜냐면 연애를 해본적이없었으니까

그러다가 이제 끝에가선 그누나가

나보고 모텔에 먼저 가있으래서 젤좋은 모텔에 이벤트 까지 준비했는데 안오더라

안와

결국은..다른남자와 하룻밤을 보낸걸 알게됐지

그렇게 헤어지고

정말 우울하더라

그래서 외로움은 여자로 달래야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후배들을 사겼지

그때가 2학년 초반이었었거든

근데 그것도 잘안되데?

ROTC 라고 알지?

내가 이 장교할려고 남들 1학년1학기나 2학기끝나고 군대갈때

혼자 안갔거든.

근데 그 후배년이 나랑 사귀는 상태였는데

엠티가서 다른놈이랑 쪽쪽 이러고있더라

화가나서 술 진탕먹고 분이나 삭히고있었는데 필름이 끊겼는지.. 일어나보니 응급실이더군

절벽에서 떨어져갖고 발이 부러졌데 ㅎㅎ

그때가 ROTC 필기붙고 이제 실기 볼차롄데 말이지

그래서 기브스한채로 달렸어 나에겐 희망이 이것밖에없었거든

면접볼때는 발이 다 나았지만 체력점수가 제일 컸었나봐

떨어졌어

ㅋㅋ..

목표를 잃으니 사람이 진짜 병신이 되는건 한순간이더라

지금말하면 쪽팔리지만 인터넷으로 어떤 한여자를 만났다

정말 가슴크고 이뻤어 피부도 좋고 성격도 굉장히 좋앗지.

돈을 너무 헤프게 써도 내가 돈을 빌려서라도 만났어

그만큼 사랑이 절박했고 혼자가 되는게 너무도 두려웠지

그런데 이상해.

이여자 나 정말 사랑하는것같거든

근데 말이야 자꾸 조카랍시고 애를데려와

되게이쁜애였어 내가 애기를 좋아해서.. 돌도 안된 여아였거든 10개월 다됐었을래나?

자꾸 자꾸 데려오길ㄹ래 궁금해서 얘 친구한테 물어봤지

최악의 상황이 온거였어

19살이 애를 가지고 있던거야

애아빠라는 새끼가 처음엔 잘해주다가 애 낳고나니까 돈은안벌고 피시방만 쳐가고 그래서 애만데리고 도망나왔다나 뭐래나

참웃긴얘기지

근데 그때당시에 나는 참 미친놈이었어. 부모님얘기도, 교수님얘기도 친구얘기도 안들렸어

그저 내가 사랑하는사람밖에 안보였어. 그것만이 소중하고 유일한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래서 니 애있는거 이해한다고

내 애는 아니지만 내애처럼 사랑해줄수 있다고 그랬지

그때부턴 완전 가족이되었어

내가 애기 업고 다닐때도 있었고

기저귀도 갈아입히고, 분유도 먹이고 정말 애보는게 질릴만큼 봐왔지.

근데 말이야 이년이 또 이상해

내가 한없이 잘해주니까 질리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맞아.

난 그때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나랑 헤어지기전 2개월동안은 다른남자와 양다리걸치고 있었다지

나한텐 친구만난답시고 애맡기고 지는 딴놈이랑 쭙쭙 쪽쪽 이지랄했던거지

정말 죽일년이었어. 뭐 지금생각해보면 그년도 참 불쌍한년이라생각들더라..

아무튼 이짓을 하다보니까 말이야. 2학년 2학기 휴학신청도 못해보고 그냥ㅈ ㅣ나가버리더라고

등록금 4백이 날라갔어

정말 허무하더라.

그렇게 헤어지고 3개월 지나니까 점점 죄책감이 목을 조여오면서 맨날 울면서 일어났어

정말 부모님 얼굴도 못보겠고 친구들도 교수님도 면목없더라.

그래도 이렇게 살면 나만 병신되고 나만 우울한거잖아

그래도 열심히 살아볼려고 노력했어

늦게라도 1년 휴학신청하고 운전면허도 공부해보고 밀린 수학전공책도 읽어보고

알바도 막 해봤지.

그러다가 카투사를 알게됐어

태어나서 딱 한번 지원할수있고 연수 갔다온걸로 인정도되고 정말 좋은거라고 생각이됐어

토익 열심히 정말 했다.

그래서 컷트라인넘겼다

근데 떨어졌어.

하하...rotc에 이어서 두번째로 떨어지더라

뭐그래도 토익열심히만 하면 되는구나 라는걸 깨달았고

열심히 사는게 좋더라구

좋았어

그 후엔 p모 빵집에서 알바하면서 무에타이도 다녀보고

내옷도 처음내돈으로 사보고 엄마께 돈도 드려보고 이제 제대로 되나싶었어

싶었는데

정말 거의 확정일줄 알았떤

사격지휘..

이렇게 떨어지더라.

전공 수학과에 2학년...음 2학기까진 이수못했어도 2학년에

자격증 워드에....음.....그래 별로없네

그래도 참 뭣같다

밑바닥에서 돈 펑펑 쓰면서 살아도봤고

빚에도 시달려봤고

애도 키워보고

불효자식 소리도 들어보고

1등도 해보고

경험은 다좋은데 진짜진짜 절망스러울때가 있어 지금처럼

나중가면 그것이 아무렇지 않은건사실인데

지금 새벽이라서 그런지몰라도

너무힘들다..친척들껜 뭐라고 말을해야하나 후우..




끝까지 읽어준애들은 정말 고맙고

그리고 작년 5월에 그 내 첫사랑이 포항에서 서울로 이사와서 한다는말이

나랑 헤어지고 맞선봐갖고 만난남자랑 잘되서 임신까지했다네 그래서 5월에 결혼한다고

꼭좀와달라고 미안해서 밥한끼라도 사주고싶다고 이러데

....

애들이 다들 말렷는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고싶더라

하아.....뭐 아무튼 지금은 애잘낳고 돈헤프게 안쓰고 잘살고있는거같더라

.........


아무튼 지금 그렇다

뭐 어제처럼 자살하고싶은마음은 싹 사라졌는데

그래도 힘들다. 알바갔다오자마자 계속 입영일자 본인선택 눌르고 있는 내모습이 너무 처량하더라.

그니까 누가 공석 2월이든 3월이든 줘라...진짜 이제 더이상 기행병같은거 지원하고싶지않다...

물론 4월 해놓긴 했는데 그래도 또다시 탈락될까봐 두렵고 무섭다.

부탁이다 육군갤러들..........딱 하나만 공석주라....평생 은사로 모시고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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