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철학부터가 남다른 러시아다. 일단 [인권개무시. 극효율위주. 방어교리전무]라는걸로 압축할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미국같은 경우, '전차를 상대하는건 기본적으로 전차(부수적으로는 육군항공대. 포병등등)'라는 관념이 잡혀있는것에 비해. 러시아는 '전차잡는건... 전차긴 한데. 그전에 선빵은 보병.'이라는 관념이 잡혀있다.


무슨뜻인고 하니, 상대방 전차를 아군의 보병대가 먼저 몸으로 막아서. 고착시킨다음 보병대가 거의 박살날 즈음에. 전투지역전체를 포병으로 때리고. 그제서야 만신창이가 된 적 전차대를 러시아 전차들이 급습. 전멸시킨다는거다. 물론. 최초의 아군보병대는 전멸하겠지만.. 러시아애들은 보병의 희생따위는 별로 아까워 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독소전에서 러시아는 늘 이런 식으로 독일 기갑부대를 상대했다.


이런 전투방식은. 아군의 인명피해는 전나게 많지만, 들어가는 돈은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지. 러시아는 보병애들을 고급으로 안키워.. 그냥 때리고 갈구고.. 합법적인 군대폭력이 남아있어. 실제로. 독소전때, 독일의 36개 기갑사단을 앞장서서 막은게 소련의 72개 보병사단이였지.. 그것도 C급.. 보급물자도 부족한 보병애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아서. 독일원정군의. 포탄. 총알. 유류. 치장물자등등을 급거 소비시킨다음에. 탱크 움직일 기름도 없다 싶을때 바로 전차대 끌고 포위섬멸해버린게 소련애들.. 러시아야..


형벌대대라고 있는데. 지금도 있을라나? 구소련군은 있었어.. 이름은 왠지 군기교육대랑 비슷해보이는데. 전혀다른거지. 육해공군을 가리지 않고 존재하는 이 형벌대대는.. 아군의 전멸확률이 가장높은 매우위험한 작전에만 투입되는 대대야. 부대에서 말썽피운애들은 이런 형벌대대에 보내버리곤 했는데. 공군을 예로 들자면, 공군형벌대대는 '대공포 가득한 적진에 정찰비행을 100회 해야 본대로 돌아가게 해준다.'이런식이였지. 물론 거의 못돌아가지.


러시아가 왜 아직도 50여년이나 지난 AK를 고집하는지 알아? M4나 서방식소총에 비해서 바리에이션도 캐부족한 AK가? 이유는 단순하거든. 보병이 총만 잘 쏘면 됬지. 뭐 거기에 비디오카메라를 달고. 레이져포인트를 달고 G랄을 하느냐.. 그돈 있으면 전투기 한 대 더 만들겠다.. 이런개념인거지. 물론 AK가 신뢰성도 높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총이 단순하여 사용이 쉽고. 생산이 용이하다"라는 거야.


극효율성.


인권개무시.


방어? 그런거 없다.


동구권국가의 모체라고 볼수 있는 러시아는 방어교리가 없어.. 세상에서 유일할껄. 방어교리 없는 군대는.. 그냥 압도적인 물량으로 전투지역에 계속 물량을 쏟아붇는다. 전멸한 부대에게 애도는 필요없다. 그저 퍼부어재끼는 포탄만 있을뿐(포병은 전쟁의 신이라고 졸래 좋아한다더군. 러시아는)


진정한 사나이의 군대아냐?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