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도 군에서 겪은 뭔가 썰들 하나씩들 있지 않냐 근데 난 이게 젤 기억에 남아.

우리부대는 서울에서 청와대 뒷산 지키는 부대였어.
거기서 소대단위로 생활을 하는데 전방처럼 경계근무 서고 뭐 이런 곳이었어
그때 우리부소대장이 있었어 중사(진)이었을거야 아마
이사람이 경상도 사람인데 운동도 잘하고 작업도 최강이고 똑똑하고 그런데 성격이 존나 더러워
선임병들 노닥거리는 꼴 존나 못보고 후임병들도 어리다고 쭐쭐 빠는 그런사람도 아니었어
욕도 존나 마니하고 그래서 마음의 편지에 긁히기도 많이 긁혔는데.
이사람이 사실을 존나 진국이야
내가 이사람 시다바리 그러니까 전령을 잠깐해서 알거든?
여름에 날씨 존나더울때 제초작업을 해야되면 얘들한테는 이렇게 말해
"또 작업하다 덥다고 열사병으로 쓰러지고 지랄하지말고 막사에 처박혀 있어. 니네를 어떻게 믿고 시키냐 내가"
그러면서 혼자 예초기들고 땡볕에서 존나 열심히 지혼자 돌려.
소대에서 사고 터지면 위에 보고하자나? 간부들 보통 지가 혼나기 싫으니까
우리도 하극상사건이 한번 있엇는데 이사람이
"이 xx새끼들이 고만고만한 새끼들이 뭘 둘이 쳐싸워. 둘다 아가리 싸물어"
이러고 둘다 아구창 한대씩 날리고 끝냈어. 둘다 영창안보내고 보호할려고.
이런 일화들이 많아. 얘들 다치면 "밥 처먹고 뭘한다고 다치고 지랄이냐"
이러면서 퇴근해서 약같은거 사와서 구급함에 넣어두고
전역병 들 전역할때는 "다시는 보지말자 징글징글한새끼들아"
이러면서도 걔네들 갈때까지 안보이는데 숨어서 지켜보고 하루종일 서운해서 담배만 펴대는....
애들 뽀글이 해먹으면 보기도 안좋고 건강에도 안좋으니까
라면포트 사다주고"뽀글이 해처먹다 걸리면 아주 박살낼줄알아 이것들아"

진짜 진국이었는데

근데 이엿같은 소대 병장새끼들이 짬대우를 안해주니까 .대대장한테 찌른거야.
편지써서 완전 개쓰레기로 만들어서.
대대장은 이 병신이 또 그거 보고 쫄아서. 이사람을 부소대장에서 짤랐어
이사람은 진짜 군인계속하고 싶어했는데 결국 전역을 택했고.
우리 후임급들은 존나게 마음의 편지써서 부소대장돌려달라고 지랄발광을 했지만
돌아온건 결국 물의를 일으켰다고 휴가제한 1일씩 받았고.
진짜 이사람 너무 좋아서 연락하고 싶은데. 너무 미안해서 연락할수가 없다.ㅅㅂ.....

니네도 이런 군대썰하나씩들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