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필자님들 일병 4개월이 되기까지 최전방 FEBA,GOP 군생활이다.

-(58.148) 2012.11.05 01:53:45
조회 575 추천 0 댓글 10

2012 03 06

비가 좆같이 내리던 날에 입소식도 하지 못하고 102보충대 강당으로 입소했지.

오줌이 터질것같은데 17시까지 전산처리 하느라 강당에서 존나 쭈구려 앉아있다가 활동복을 던져받고 좆같은 스마일건물로 들어갔었지.

그 좁은 생활관에 내 기억엔 한 80명정도가 우겨져서 잤던걸로 기억해.. 진짜 몸 돌릴 공간도 없이 시체처럼 천장만 보고 잤지..

그때 느꼈던것.. 아 씨발.. 전국 각지에서 별 좆같은놈들이 다 왔구나.. 뭘 하다 왔는지 모를 험궂은 인상, 문신.. 나한텐 그저 너무 생소한 사람들 틈에서
드디어 막연한 두려움, 조바심.. 이런것들을 느끼게 됐지.

날은 춥고, 주사는 10바늘도 더 맞느라 거의 상의는 탈의하고 다녔지만 춥고 자시고를 따질 필요도 없이 정신이 없었어. 처음 안면마스크를 쓰고 좌경계총으로 탈의실앞에서 경계선 병사를 보고 은행강도인줄 알고 움찔 했지..ㅋㅋ시발..

내 다음 기수부터 신형전투복이 지급 예정이라 창고엔 구형전투복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어. 바지, 옷 둘다 한사이즈 큰 전투복을 받았지. 다행히 하계복은 딱 맞는걸 받았어. 지금은 철조망 설치하고 작업하느라 다 찢어지고 많이 색도 바랬지만 ㅋㅋ

3월8일 목요일 아침에 나온 빵식.. 일명 군대리아로 알고 있던 햄버거를 절반정도 먹고 버렸어. 너무 맛이 없었거든.. 근데 훈련소에서는 너무 맛있어서 두봉지 주는 빵이 부족해서 몰래 한두봉지 더 꽁쳐서 밤에 나눠먹곤했지. 쌀빵인데 그것만 먹어도 너무 달콤하고 맛있었어. 크.. 씨발 내가봐도 존나불쌍하네 ㅋㅋ다음날 난 철원의 모 사단으로 편성이 되어 버스를 타고 의류대를 매고 신교대 앞에서 내리자 마자 또 다목적홀로 뛰었지.

훈련소와서 얼 많이 탔지.. 전우조랑 같이다녀야돼는데 혼자 화장실가다 걸리고 수류탄도 던져보고 각개전투도 해보고.. 30kg행군.. 시발 철원이란 곳은 평지같아 보이는 곳도 걷다보면 느껴. 경사가 씨발.. 중고개, 말고개.. 스크류바 아이스크림처럼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간다고 보면 되겠다.. 나중에 자대 전입받고 갈 대성산 서로, 수피령에 비하면 그정도도 우숩지만.. 그 5주 훈련병 기간동안 정든 놈들도 생기고 사이 안좋은 놈들도 생기고 ㅋㅋ

2신교대로 와서 난 K-3 기관총 보직을 받았지. 거기서 기관총도 쏴보고.. K-2보다 소리가 훨씬 커서 귀마개를 낀 상태에서 앞순번 애가 쏘는걸 보고 처음 봤을땐 움찔 했었지..ㅋㅋ 아무리 살짝 눌러서 단발로 쏘려고 해도 타타당 3발이 나가지. 어깨 견착을 잘 못하면 사격 결과도 엉망으로 나오고 ㅋㅋ 좆된건 K-3가 생각보다 무겁다는 거였어. 암튼 2신교대까지도 눈이 펑펑 내렸어 4월 중순이었는데. ㅋㅋ 그정도로 추웠어.

온수샤워? 진심 생각도 못했어. 맨날 냉수로 머리만 감고 지내다 보니깐 결국 폐렴에 걸려서 기침을 존나 하게 된거야. 열도 40도까지 오르고.. 결국 40kg 행군은 입실로 열외했고, 폐렴이 완쾌되지 못한채 자대에 왔지.

무서운새끼들 많았지.. 내 빨래 안빨아줬다고 전입온날 내 선임이 그 윗선임한테 맞는걸 봤어.. 기분이 어땠겠어?ㅋㅋㅋ 그런곳이었지. 신병대기를 하던 도중 난 폐렴때문에 결국 소대배치도 못받고 또 입실을 하게 됐어. 일주일 입실기간동안 유격훈련을 돌아갔어. 그것때문에 욕 많이 먹었지.ㅋㅋ 근데 폐렴이 상태가 꽤 심각해서 나도 많이 힘들었어.

퇴실 한 뒤에 난 중대 행정계원이 됐어. 인사계원. 인사계원은 간부와 병사의 휴가, 진급, 영창, 병력결산 같은 것들을 관리하는 게 일이지..어리버리 이병땐 존나 짬당하고, 이용당하고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는 사수새끼한테 욕먹고..ㅋㅋ
이제 사수도 전역하고 내 부사수가 생기니깐 업무적인 면에서는 많이 괜찮아졌지. 표정 안좋다고 생활관 선임한테 시발 몇번 맞은적도 있고 그래. 그런 구타 가혹행위가 있는줄도 몰랐고 내가 당할줄도 몰랐어. 나중에 그놈들은 찔려서 영창가고 지금은 그래도 예전보단 낫게 지내고 있지.

한참 힘든 시기엔 군대 너무 빨리온게 아닌가 많이 후회했거든. 근데 지금 느끼는건 군대 빨리오는게 좋아. 내 후임들 다 나랑 동갑이거나 나이많은 애들이 대부분이야. 그럴때마다 느끼는거고..

이제 내년 3월이면 GOP 철책경계근무 투입되서 아마 전역할때까지 CP에서 상황근무서지 않을까 알고있어.
마지막 훈련으로 혹한기가 남았어.

일병 4개월이 되는동안 약 15번의 훈련을 한것같다. ATT같은 자잘한 훈련이 전방 및 최전방은 되게 많아. 후방사는 친구한테 물어보니깐 FTX가 뭔지도 모르더라고.. 여긴 여름에도 밤이되면 겨울과 같은 온도가 돼. 입김도 나고.. 그러니 겨울엔?ㅋㅋ 근데 훈련은 보통 4박5일 야외에서 하기때문에 가끔은 텐트도 안치고 그냥 호에서 졸면서 날새는경우도 많아. 얼어뒤짐..

사람만 잘 만나면 군대도 지낼만 한 곳이긴 해. 마음 맞는 사람들 잘 찾아봐. 선임들에게 잘 맞춰주고.. 근데 난 그걸 잘 못해 ㅋㅋ 그걸 잘해야 A급!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194138 여기가 미필갤인가요 ? [6] 스기모토유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47 0
194137 진짜 휴가나 외박나와서 디씨질하는 병신새끼들은 뭐냐? [6] ㄴㄻ(1.238) 12.11.11 189 0
194136 이제 상병다니까 여친 만들어야겠다 지원아하나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72 0
194135 지금 겜방인데 부대 복귀기 왜케 싫지 .. [1] 지원아하나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99 0
194134 곤뇽 채팅방 곤뇽(58.79) 12.11.11 13 0
194133 작년 7월에 예편한 원스타 정도면 어느정도 인가요? 원스타(118.131) 12.11.11 65 0
194132 내일 복귀하는데 내일 레이더 입대 꽤 보이네 본격고자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67 0
194131 육군베레모있잖아 육군마크 말고 병과마크로하는게 났지않는거갔냐?? [2] ㅋㅋ(61.255) 12.11.11 217 0
194130 군대가서 공부하고싶은데 어디지원해야되냐 봐주라형님들 BB(211.234) 12.11.11 49 0
194129 15일 전역인데 시발 시간 존나 안가네.... [4] dd(118.176) 12.11.11 137 0
194128 하 전역까지 D-199 1(121.64) 12.11.11 30 0
194127 예비역만 9일에 전역했는데 [3] 1(112.185) 12.11.11 51 0
194126 운전병 1월 입대 신청 했는데 가능성 좀 알려줘부려잉 [3] 고란이(220.81) 12.11.11 91 0
194125 레이더병이 이렇게 꿀보직인줄 [3] 철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394 1
194123 08년도에 병무청사이트에서 레이더모집하던데 거기에 지원했었어야 했어 [3] (구)철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08 0
194122 내일입대 많네 난 오늘 복귀인데 ㅠㅠ 철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9 0
194121 8월11일날 전역이넹 ㅋ [2] ㄷㄹ(112.173) 12.11.11 32 0
194120 102보충대 행정병 입대하는데 궁금한거많아 형들 ㅠㅠ [1] 담주면육군(114.206) 12.11.11 112 0
194119 306발전기병vs논산발전기병 어떤게더낫나요?? [1] 딱빠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82 0
194118 군입대전 마지막 저녁식사는! [3] 레이더병(119.203) 12.11.11 288 0
194117 민간부사관 지원하고 현역부사관 지원하고 장단점 있나요? [3] 몽쉘(121.165) 12.11.11 165 0
194116 내일 입대요 ㅋㅋㅋㅋ 미침 [5] 꽃사슴윤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67 0
194115 논산훈련소vs306보충대(운전병) 갸루상(110.70) 12.11.11 102 0
194114 형들 입영부대 추천좀부탁드립니다 ㅠ 으아아(125.139) 12.11.11 77 0
194113 11년도11월 상병이다 통신병궁금한거 물어봐 논산가능 아들환영해 [6] 망아님(58.229) 12.11.11 196 0
194111 보병 vs 공병 vs 포병 [1] ㅅㅅㅋ(175.122) 12.11.11 232 0
194110 형님들기행병지금지원하면 12월달에또지원할수있나요?? [1] 딱빠굴이(211.243) 12.11.11 67 0
194109 이등병 부모님 면회 외박 하고 부대 복귀할 때 책 사가지고 가면 안됌? 1(220.127) 12.11.11 120 0
194108 군대 갈때 준비물필요하다는게 트루? [3] 슨상연구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66 0
194106 내일 논산 길 엄청 막히겠죠? 훈련병(211.199) 12.11.11 38 0
194105 이 중에서 보직 추천좀 해줘라 금속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84 0
194104 내일 입대하는게 자랑 [3] 슨상연구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02 0
194103 전산병꿀이냐? [1] 33(175.122) 12.11.11 102 0
194102 야수교에서 중형인애들은 퇴교해라 걍 [3] 33(175.122) 12.11.11 336 0
194101 군기순찰 외박떄 걸렸는데 형들 도와줘 [10] 군기순찰ㅅㅂ(119.193) 12.11.11 351 0
194100 안녕하세요~ 선배님드 ㅠㅠ 12월18일 입영예정자입니다. ㅎㅎ [4] 선배님들조언(211.193) 12.11.11 70 0
194099 부사관에 대해서 또 한가지 질문합니다.. [5] ㅁㄴㅁ(59.3) 12.11.11 127 0
194098 소형차 운전병으로 100% 가는 방법 [5] Belie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487 0
194097 100일휴가나온 K9부대 포병이다~~ 궁금한거있냐~~ [3] K9(14.51) 12.11.11 136 0
194096 (306보충)무선장비운용vs발전기병 머가더꿀빠나요?? [3] 딱빠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48 0
194093 형들 기술행정병 차량운전으로 지원하려는데 향토사단? 보충대? 도와줘 [1] 흐어어어어더(1.242) 12.11.11 174 0
194091 군대에서 불온서적 대놓고 반입하는 시키들 있었냐?? [1] ㄹㄹㄹ(115.160) 12.11.11 87 0
194090 102,306 없어지면 전방 개빵꾸날듯 ㄹㄹㄹ(115.160) 12.11.11 60 0
194089 전,의경은 어디 훈련소에서 착출하는거임?? [1] ㅇㅅㅇ(14.52) 12.11.11 101 0
194088 외박 복귀하기 존나 싫다 시발 [1] 아시발(59.152) 12.11.11 76 0
194087 횽들 제가 육군조리병1월지원했는디요 조리충(123.199) 12.11.11 26 0
194086 근데 후방사단으로 가면 선임병들 갈굼 심함?? [3] ㅇㅅㅇ(14.52) 12.11.11 258 0
194084 형들 해외파병에 관해 질문하나만 할께 금속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1.11 187 0
194081 이꺾인데 시간왜이렇게 안가냐 [8] 아이시발(175.122) 12.11.11 189 0
194079 육갤 채팅방이랑꼐 kctc 보병 102보충대 306보충대 논산훈련소 김치 김치년(1.214) 12.11.11 58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