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병영상담생활관 믿지 않게 된 썰

내가 병영상담생활관 믿지 않게 된 썰앱에서 작성

ㅇㅇ(39.127) 2025.05.11 12:58:56

조회 355 추천 0 댓글 3

때는 21년 4월

자대배치를 막 받은 나는 훈련병 때와 급격하게 다른 환경 + 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추가 작업/갈굼 + 가족 내 안좋은 일 발생 등으로 자대배치 받고 얼마 되지 않아 관심병사가 되어 병영생활상담관에게 상담을 받게 됨

상담관에게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했고, 상담관은 같이 공감해주고 슬퍼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며 이런 상담이 3~4번 반복됨

나는 중간에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중간에 군병원에서 정신과약을 타먹으며 근무하며 타먹는 도중 상담을 받기도 함

시간이 지나 10월, 상관선임동기들의 도움과 가족 내 문제해결로 상태가 좋아진 나는 대대장과 주말당직을 들어가게 됨.(내 보직은 행정병이었고, 1명밖에 없어서 현부심이나 전출을 보내주지 않은걸까 하고 생각이 들음)

당연히 대대장은 업무 때문에 나에게 온나라 아이디를 날려줬고, 나는 이메일들을 확인하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음

업무를 처리하던 도중 병영생활상담관이 대대장에게 보낸 메일 하나가 눈에 들어왔음. '일병 김육붕 상담일지' 라는 파일이었음

당연히 그걸 보는게 금지였고 비밀번호도 걸려있었지만 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대대장이 순찰 돌러 나간 새벽에 그걸 보게 됨

거기엔 내 상담기록을 자세히 서술한 내용과, '의도적인 병역기피가 의심됨' 이라는 문장이 글의 맨 끝에 있었음

나는 너무 큰 배신감을 느꼈음

가족에 안좋은 일이 생겨 상담을 받았다고 의도적인 병역기피 의심이라니...

그래서 나는 그 후로는 상담을 절대 받지 않았음

상담관이 아는 척을 해도, 인사만 간단히 나눔

그 후로 나는 다행?히도 현부심이나 전출 없이 무사히 전역하게 됨

정신과약도 중간에 끊었음

상관 선임 동기들의 도움과 내 개인 업무 숙달이 원인이었던 거 같음

그 때를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뿐임

육갤도 전역하고 거의 3년만에 와보는데 야옹이 얘는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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