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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실화 2

카투사(49.143) 2012.07.06 02:35:27
조회 507 추천 1 댓글 2



 미군들은 CQ라는 근무가 있는데

 사병 배럭에서 당일 저녁 5~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서는 일종의 경계근무임

 말이 경계지, 그냥 배럭 입구에 있는 경비실 같은 곳에서 TV보고 컴터하고 놀면서 잠만 참으면 되는 꿀근무

 보통 두명이 한조로 근무를 서는데, 만약 같이 근무서는 놈이 미군일 경우, 엑박이나 플스같은것도 지네 방에서 가져오고

 저녁밥이나 야식 같은것도 미군이 대부분 다 산다

 물론 다음날 모든 점호, 근무 및 훈련에서도 열외된다

 
 아무튼 내가 상병 후반부때 CQ 서면서 있었던 일임

 새벽 1시 쯤 된 시각이었고, 저녁에 같이 CQ서는 미군친구가 시켜줬던 피자 깨작거리면서 싸이질을 하고 있는데

 한 미군놈이 옆구리에 여자를 끼고 들어와서 나한테 방문자 방명록 작성을 부탁함

 여자를 슬쩍 보니 술집여자나 클럽 죽돌녀 같은 느낌이었음

 미군부대 주변에는 이런 여자같이 술집이나 클럽에 잠복해있다가 미군들한테 살살 꼬리쳐서 이것저것 주서먹는 여자들이 많음

 첫째로 미군들은 월급을 겁나 많이 받지만 정작 타지에 나오면 그 돈을 쓸 곳이 없기 때문에 베품에 거침이 없고

 둘째로 이건 직접 들은 얘긴데, 그 여자들이 자기 옆에 외국인을 끼고 거리를 활보하면 일종의 우월감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관계 중에서 미군과 한국여자 만큼 더러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양쪽 다 상대를 자신의 개인 욕구를 채워주는 도구정도로 생각하기 때문

 여자는 돈이나 자기만족, 남자는 뭐...님들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그 욕구


 아무튼 방명록을 대충 끄적끄적하고 둘을 올려보낸 뒤 다시 싸이질을 하고 있었다

 한시간 정도 지난것 같은데 윗층이 소란스러운 것을 느낌

 미군친구랑 같이 올라가봤더니 아까 그 미군놈이 여자 머리끄댕이를 잡고 영어로 쌍욕을 하고 있었다

 가서 말리려고 하니까 그놈이 우리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방으로 데려가려 했다
 
 근데 그 여자가 나한테 매달리더니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난리를 치는 것임

 내 계급이 상병이라 미군 측 입장으로 본다면 반 부사관 급의 위치라 사병들한테는 큰소리 치거나 명령할수 있는 입장이었음

 그래서 내가 '야 여자 존나 싫어하는거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라고 물었더니

 험악한 얼굴로 '씨발 신경쓰지 말고 빨리 꺼져' 라고 하는 거임

 내 미군친구가 나서서 '너 그게 부사관한테 할 말이냐' 며 그놈을 다그치는데도 요지부동

 주변에서 뭐라고 하던 여자를 끌고 들어가려고 함

 내가 그놈 어깨를 치면서 '자꾸 이러면 헌병 부를수밖에 없다' 라고 하니까 나를 확 밀침

 갑자기 밀쳐져서 무방비 상태로 벽에 박았는데 그걸 보고 미군친구도 욕을 하면서 걔한테 덤벼들기 시작함

 둘이서 끙끙거리면서 몸싸움을 하다가 그놈이 방쪽으로 밀쳐졌는데, 잠시 후에 손에 하키 채 같은걸 들고 나오는 거임

 그래서 좆됬다 느끼는데 미군친구가 하키채를 보고도 겁먹은 기색도 없이 바로 달려듬

 둘이서 엎어져서 몸싸움 하고 있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여자 데리고 CQ룸으로 내려감. 바로 헌병한테 전화 때리고 여자 CQ룸에 앉혀놓고 문 잠근뒤 다시 2층으로 올라갔음

 갔더니 둘다 얼굴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대치중이었음

 그놈이 내가 올라온걸 보고 나랑 미군친구한테 하키채를 휘두르기 시작함

 솔직히 나는 싸움같은거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는것도 아니여서 존나 쫄아서 뒷걸음질 겁나 치는데

 미군친구는 막 그 휘두르는 하키채를 보면서도 틈을 찾아서 달려들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아 씨발 헌병들아 빨리좀 와라' 하며 속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마침 주변에서 순찰중이었던지 금방 옴

 1층에서 'CQ야 어디냐' 소리치길래 내가 '2층 빨리와' 라고 소리치니까

 하키채 휘두르던 놈이 나를 보면서 '너 씨발 헌병한테 전화했냐' 며 존나 광분함

 난 쫄아서 미군친구한테 '1층으로 내려가자' 라고 소리치면서 겁나 도망감

 헌병들이 달려올라와 그놈 저지시킴

 총 보니까 그놈도 쫄아서 하키채 바로 내려놓고 고분고분해짐

 
 그 뒤 1층에서 간단한 심문과 조사가 있었는데

 알고봤더니 여자가 개년이었음

 둘이 만난지 한달정도 됬는데 여자가 그놈을 진짜 엄청나게 등쳐먹은듯함

 자세히는 못들었는데 여자가 무슨 '뭐 뭐 사주면 자줄게' 같은 식으로 겁나 꼬드겼다고 함

 근데 정작 한달이 다되가도록 합방(?)을 안해주니까 그놈이 빡쳐서 계획을 짰다고 함

 술 존나 맥여서 내 방으로 오면 줄 선물이 있다고 꼬드겨 온거임

 그런 상황에서 여자가 저항을 하다가 그걸 우리가 들은거

 한달동안 그 여자 선물이나 식비, 술값 같은거로만 거의 400만원 가까이 썼다고 하니 빡칠만 하겠지

 근데 그래도 군대는 군대인지라, 민간인과 연관되면 엄격해져서 그놈 처벌 받고 여자는 그냥 풀려남

 헌병한테 그 여자 자택까지 에스코트까지 받음

 그 광경을 다 보고 다니까 좀 미안해지더라

 그놈 처벌이 일정기간 완전무장 상태로 근무하는거랑 일계급 강등이었는데

 우리한테 하키채만 안 휘둘렀어도 강등까진 안갔을 거임

 미군친구 나중에 보니까 하키채에 머리 맞아서 몇바늘 꼬맸다고 했으니

 
 나중에 시간 좀 지나고 나서 미군친구랑 나랑 같이 그놈한테 술 한잔 사줌

 하키채 휘둘러서 상처낸거랑 나한테 하극상 한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거 보니 성격이 나쁜놈같지는 않았는데 좀 안타까웠음

 나 제대하는날 부대입구 근무 서고 있었는데, 강등되서 이병 약장 달고 있는거 보니까 맘이 좀 않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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