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내년 학군단 입단을 앞둔 대딩이야. 학창 시절, 사관학교는 떨어졌고 일반대에 들어오게 됐지.

 하지만 난 허리가 아팠어서 디스크 수술을 했어. 규정에 의하면 난 4급 공익이더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교 시험을 통과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어. 

 특히 신검에서 장교는 지원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병 신검과 달리 자신의 병적 기록을 스스로 알릴 이유가 없으니까.

 그래서 나도 디스크 숨겨서 신검도 통과하고 체력검정은 윗몸일으키기만 조심해서 무사히 통과했어. 특급은 아니고 1급 체력은 돼.

 현재도 꾸준히 허리에 무리가 안 가게 운동을 하고 있어.

 그렇지만 자기가 운동하는 것과 군사훈련은 다르잖아.

 더군다나 장교 훈련은 강도도 강하고 에누리 없는데 디스크 수술 까지 한 내가 몸이 받쳐줄지 의문이다.

 체력검정은 각 종목별 체력 수준을 평가하는 것일 뿐, 힘든 군사훈련을 잘 버틸 것을 보장하진 않겠지.

 마침 아버지가 장교 출신인데 훈련 받다가 디스크 재발한다고 나보고 공익 가라시네.

 수술 한 번 해서 그나마 일상에서 지장 없이 사는 거에 감사하고 괜히 두 번 수술해서 병신되지 말라고.

 근데 공익은 또 내 마음이 용납을 못 하는 군. 이래뵈도 장교 생각하던 사람이 공익이 웬말;;

 남자가 꼬x 달고 태어났으면 군대를 갖다 와야 한다는게 내 신념이거든..

 그렇다고 유격이나 행군같이 허리에 무기가 가는 힘든 훈련 받다가 재발 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안을 수도 없고 말야.

 일단 아버지도 말리시고, 디스크 수술하고 장교 된 사람의 사례도 본 적도 없고 공익 갈 수 있는 거 괜히 병으로 가면 

그것도 손해이고.

 하여튼 상황은 두 가지야. 모 아니면 돈데 허리 끌고 장교 가느냐, 디스크로 걸려서 공익으로 가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