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음 옷가지 집으로 보낼 때
처음 옷 보내고 한참을 울었다.
시발.. 이렇게 보낸 옷들 보고
못난 자식새끼 걱정할까봐
너무 죄송스럽고 그게 그렇게 슬프더라

2. 처음 분대장이 공포탄 쐈을 때(어떤 훈련인지 기억은 안남.여튼 사격전이라 1주차가 아닐까 생각) 
분대장이 "니넨 진짜 총 쏘면 놀랄꺼야"라고하며
공포탄을 발포. 주변 훈련병들 다 깜놀
"봤지? 근대 이건 실탄이 아니야."
솔직히 겜이나 영화에서 생각하고 들어왔던 소리와 차원이 다른 소리였다
그 떄 당시 느끼기엔 쇼킹

3. 수류탄 훈련
와.. 시발.. 아는 사람은 다 알지
며칠동안 연습하고 피알아이 하고 연습용던지고
훈련 당일날에 호안에 수류탄. 호밖에 수류탄 공이가 친다 존나 뛰고 구르고
막상 던질 땐 조교들이 마킹하고(v자들) 다 천사가 되지
처음 수류탄 한발 까서 위력 보여주는데 진짜 땅이 울릴줄은 몰랐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느낄수 없는 그 진동
육군 훈련소는 호수에다 던지는데
던지기전에 몇백미터 뒤에서 피알아이하고 있는데 진동이 울리더라

4. 주간행군
10월군번인데도 낮뜨거운 땡볕에 녹초가 됬다.
오히려 야간행군이 더 쉬웠다
중대장이 FM돋아서 군장무게 다 잰다고 설레발을 처서
이거 저거 쑥쑥 다 처넣고
하필 난 첨병이라 소대장이랑 분대장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갔는데
눈치보여서 이야기하면서 가지도 못하고
날씨는 덥고 찝찝하고, 재미는 없고 아주 그냥 뒈질맛이였다

5. 훈련소 수료하고 분열할 때
비가 부슬부슬 내리면서 육군가가 울려퍼졌다
아직도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시발.. 육군가가 웰케 멋지게 들리는지

6. 자대배치 받으로 기차 탈 떄
요즘은 알려주는지 모르겠다만 나(09.10기준)때엔 번호만 알려주고
그 번호가 어디 지역 어디 부대인지는 안알려줬다 씨발놈들
뭐 듣기론 그거듣고 열차에서 운지한놈이 있어서 그랬다는거 같은데
열차 출발하고 한참뒤에 알려주더라.
여튼 열차 타기전 나와같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표정으로 기다리를 초조함
애써 태연하려고 하지만 그 긴장감은 표현할 수가 없지

7. 마지막 수료전날
애들이랑 강당에 모여서 자대 번호를 알려주고
분대장들이 잼잼쿠크랑 딸기우유(시발.. 2년전인데 아직도 기억난다 ㅡㅡ)사준거 먹고
내무실와서 잠 잘때 잠이 안오고 눈이 말똥말똥. 걱정과 한숨으로 하얗게 밤을 지새지.
가는 날 내무반 애들보니 친하지도 않앗는데 눈물 나오더라.

+건빵 녹여먹기
짬차면 자대에서 줘도 안먹는 건빵
건프레이크로 가끔 먹는정도지만
훈련소 떄 건빵은 Must 아이템이지.
행군중에 불침번 중에 건빵주머니에 넣어놓고
하나씩 야금야금 녹여먹는 그맛.
그 땐 별사탕을 안먹어도 건빵이 그렇게 달달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