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군대 간 지 102일 째 네요.

남친은 잘 지내고 있는지..

생각보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서 스스로도 신기한데.

아 근데 오늘따라 너무 보고싶네여...

자대 가서도 전화 자주 하더니, 요 며칠은 바쁜지, 아님 군기가 잡혔는지

어제 2분 통화하다가 갑자기 가봐야 한다고 끊고 소식이 없네요.

ㅎㅎ뭔가, 그렇게 힘들게 틈내서 전화 주는 것 보면 참 고맙네요.

오늘 문득, 내가 이렇게 보고 싶은데 남친은 어떨까 싶고,

내가 전화를 기다리듯이 남친은 내가 면회 오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는건 아닐지.

고시 준비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왕복 10시간인 곳까지 가는게 여러 이유로 부담이긴 하지만

편지에 면회 가도 되냐고 적어서 오늘 부치고 왔어요.ㅎ

거리가 거리인지라 먼저 면회오라고도 말 못하는 바보 남친이네영 ...ㅎㅎㅎㅎ

어쨌든. 졸려서 눈이 자꾸 감기는데도, 허전한 마음에 잠은 안 자고 이렇게 끄적이고 있네요 ..

어차피 내일 자고 일어나면 이런 허전한 마음이 조금 차분해 지기는 합니다만..

남친에게 이런 허전한 마음을 얘기 해 버리면 분명 걱정할게 뻔해서.. 여기에 끄적입니다 ㅠㅠ♡

에휴.. 남친이 군대를 늦게 가서,, 나이 어린 선임들 틈에서 막내 노릇하기 분명 힘들텐데

전화로는 늘 허허 웃으며 "자기는 잘 지낸다, 괜찮다, 화이팅하자!^^ " 이렇게 얘기하곤 해요 ㅎㅎㅜ

안쓰러워라. 차라리 내게 힘들다, 짜증난다, 이렇게 징징대기라도 하면 위로라도 해 줄텐데.

지금쯤 불침번 서고 있으려나, 자고 있으려나 ㅎㅎ

아무튼....... 너무 길었네요....... 별로 읽으신 분은 없으시겠지만... 헤헤

육군장병 여러분 ~ 나라 지키시느라 고생하십니다 ♡ 화이팅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