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디시라는 커뮤를 알고 몇번 보긴 했지만 처음으로 글 써봐
커뮤라는 안좋은 인식이 있지만 그래도 특정 커뮤만 그렇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서 고민을 여기에 털어놓으려해
일단 난 수능/졸업을 앞두고있는 고3 19살 남자야
내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어릴때부터 (유치원도 늦게 감) 대략 6년은 넘게 고모랑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거든 우리 할아버지는 내가 군대 가는거 보는게 소원이고 결혼해서 아기 낳는거 보는게 꿈이라 하셨는데 7년전 폐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셨어..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나에겐 엄마와 다름없던 고모가 유방암을 판정 받았어..
이게 일반 유방암이면 치료율이나 생존률도 괜찮은데 표적세포가 없어서 확실한 치료제 없이 항암치료만 해야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리셨어.. 아직 다른 장기에 전이 여부는 모르는데 그래도 많이 상태가 안좋으신가봐... 우리 고모는 결혼은 했지만 아이가 없어서
항상 고민이고 힘들어하셨거든.. 그래서 나랑 내 동생을 거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계셔..
여기까지 서론이였고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기적이 일어날수도 있지만 1~2년정도..? 생존을 보고있는거 같아 군대를 차라리 고모 살아계실때까지 기다리다 나중에 들어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차라리 고모 돌아가시기 전에 조카 군대 다녀오는 모습.. 돌아오는것까진 못 보더라고 군대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몸 괜찮으시면 면회도 오셔서 같이 추억 만들고 싶어..

그리고 나는 아직 잘 모르는데 군대 다녀온 형들 있으면 휴가를 그래도 종종 나올수 있는지 궁굼해.. 그래도 얼굴은 자주 보고싶은데..

요즘 핸드폰은 주는거 같던데 전화나 면회나 휴가 같은건 얼마나 자주 쓸수 있는지..


너네들 생각은 어떤지 댓글 남겨주라.. 울면서 글 써서 제대로 잘 쓴지도 모르겠고 너무 긴 글인데 이거 다 읽어준 분들 진짜 너무 고마워..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