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처음에 공익이나 면제였는데 현역 자원입대한 분들은 무조건 멋있고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다 그런 건 아닌 거 같아요.

친구 하나가 현역으로 지금 상병 초쯤 되는 거 같은데요. 후임 들어온 애가 디스크 때문에 공익 받았는데 자원입대한 애거든요.

그래서 친구도 처음에는 몸 아픈데 자원입대했다고 좀 잘해주고 이랬는데

몸이 워낙 아파서 화는 못 내지만 아프다고 훈련빠지고 뭐빠지고 그 군내 입원실? 거기에 입원해 있는 경우도 많고해서

걔가 몸이 아프다고 물건 들거나 이런 것도 못 시키는데 그렇다고 할당량이 안 주어지는 건 아니니깐 결국 걔꺼까지 해야하고

걔가 훈련 안 받는다고, 숙소? 에 없다고 걔거 안 해줘도 되고 그런 거 아니더라구요.

훈련 준비기간에 없고 훈련 못할 게 뻔히 보여도 준비 해줘야하고 청소도 걔꺼 해줘야하고 개인 할당량 붙은 거 나오면 다 해줘야하고...

심지어 그 입원실에 입원하면 밥까지 날라서 줘야한대요.

그래서 맨날 휴가나올 때마다 '이새끼 때문에 내가 미치겠다'이러면서 막 한탄하던데...

그렇다고 몸이 아픈 게 구라는 아니니깐 뭐라고 하기도 뭐하대요.

이럴거면 군대 왜 오는 거에요?

졸라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