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 부대가 그리울때가 많다

복무중일 때야 뭐 부대방향으로는 오줌도 안싼다고 하는데

돌이켜보면 그때가 그리울때가 많음

후회되는 것도 많고

학과공부가 잘 안풀릴때나 시험에 치일 때, 인간관계가 잘 안풀릴 때 군생활을 떠올리곤 하지

훈련병때 일이병때도 많이 떠오르지만, 병장때가 많이 떠오른다

그때는 참 애들 통솔도 하고 , 중대 내에서는 내가 먹어줬었는데

취침소등 한 후 두런두런 나누던 얘기들, 함께 땀흘려 작업하고 피는 담배 한까치

주말마다 삼상모오 모여서 가던 피엑스 노래방(물론 짬차고나서)

심심하면 애들모아서 하던 중대원 대항 축구

이 모든것들이 지금은 다 당연한 생활이지만, 뭐랄까 그때가 눈물나게 그리울 때가 많다

아 그땐 진짜 남자다울 수 있던 시간이었는데, 남자들뿐이지만 같이 일렬로 살부대끼며 자면서 참 에피소드도 많았는데

그때 그녀석들 전부 전역하고, 내가2년여간 살던 곳에 이제 생판 모르는 후임병들이 지내고 있다는게 참

현실에서는 취업 준비에 더 치열하게 지내면서, 쳇바퀴 도는듯한 비슷한 삶을 살면서 어느새 군복무할때 꿈꾸던 그런 사회, 생활이 아니게 됬으니..

나도모르게 감상적이 됬네 꼭 이런글쓰면 미필이나 현역들이 '다시가 개새끼야' 라고 쓰는데, 다시 가고싶다는 말이 아니라

그때 그 추억이 생각이 난다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