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십니다.

그런데 어제 약주를 드시고 들어오셔서는 눈물을 보이시더군요.

24년 만에 처음 보는 눈물이었습니다. 무척 난감하였습니다.

자꾸 하시는 말씀이 ‘공정하게만 봐 달라는 게 그게 어려운거니?’

처음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차근차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재 아버지는 모의사격훈련 시스템이란 기술을 개발하셨습니다.

마침 공군에서 모의사격훈련 시스템에 대한 입찰공고가 올라왔고 사업규모가 커져서

아버지의 회사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입찰을

받으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입찰공고는 이상이 없었지만

공군에서 아무런 공지도 없이 입찰공고를 계속해서 변경하고

특정업체에게만 점수를 줄 수 있는 항목을 집어넣어서

특정업체말고는 입찰을 받기 힘들어진겁니다.

모의사격훈련은 사업에 목적성이 연구개발 사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사업이란 것은 기술력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지만

공군에 나와있는 공지에는 기술력이 아닌

업체전문성이나 유사분야 개발실적, 조직구성에 점수가 높아 특정업체를 제외하곤

점수를 받기가 힘들고 특히 유사분야 개발실적에 배정되어있는 점수가 지나치게 높아 또한 특정한 업체를 제외하곤 점수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처음 공지 이후에 공지가 바뀔수도 있지만 업체들에게 공지될것이라는

사전에 통보도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공지를 띄운다는 것 자체가 특정업체에게

유리한 조건을 주기 위해 계속해서 공지를 변경해 올린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다른 업체들이 공군본부에 이의제기를 하였지만 공군에선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군납이라는 분야에 비리는 끝없이 제기되고 논란이 되어 있는 문제인데

더 확실하고 꼼꼼해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공군에서 하는 일이라면 나라의 세금,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하는일 일텐데

저희 아버지 회사가 아니더라도 공정한 심사로 기술력과 비전이 있는 회사를 가려

국민의 세금을 아무렇게나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이런 상황이 뭔가 잘못된것 같은데 이것이 비리를 목격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