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육군 현역병의 외박 일수를 해군·공군 수준(매달 1박2일)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방부는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각 군 관계자와 예비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병영 선진화 대책을 논의했다.

현행 현역병 복무규정에 따르면 육군 병사는 21개월의 군 복무기간 동안 최대 10일간 외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해군과 공군 병사는 각각 23개월, 24개월의 복무기간 동안 매달 1박2일의 외박을 할 수 있고, 지휘관 재량으로 6주마다 2박3일의 외박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전방관측소(GOP) 경계부대와 같은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경우에는 외박 일수를 늘리는 대신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군 수뇌부는 전투 준비와 훈련은 철저히 하되 휴식을 확실히 보장하는 것이 강군(强軍)의 근간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육군 병사의 외박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등병의 복무기간은 줄이고 일병과 상병의 복무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행 5개월(훈련소 8주 포함)인 현행 이등병 복무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대신 일병은 6개월에서 7개월로, 상병은 7개월에서 8개월로 각각 늘리자는 것이다. 병장의 복무기간은 현행처럼 3개월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