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 나이는 04년생 21살이야

시기는 작년 10월 고등학교 자퇴 후 서울에서 혼자 일하면서 살다가 나는 다시 본가로 돌아옴

그렇게 10월부터 나는 방탄하고 피폐한 게임중독삶을 보내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벌써 한달이 지나 11월이 됬고 나는 문득 군대를 가야겠다고 다짐했어

군대를 징집으로는 가기싫었고 내가 가진 자격증이라곤 1종면허밖에 없었기에 운전병으로 군대를 가기로 결정하고

11월부터 나는 집에서 버스 타고 한시간 거리인 국립광주과학관에 가서 봉사를 2주동안 하며 64시간을 다 채웠어

또 봉사하는기간에 교통안전공단 가서 군운전적성정밀검사까지 받고 나는 가산점 만점을 다 채웠어

그렇게 시간을 흐르고 흘러서 1월이 됬고 나는 4월 입대하는 공군운전병 육군운전병을 지원했어

사실 10월에 본가 내려와서 바로 1월운전병 지원했으면 1월은 다 미달나는 시기라 가산점 안채우고도 붙는건데.. 내가 실수한거지

운전병은 시기 상관없이 경쟁률이 높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ㅠ

아무튼간에 시간이 흘러서 1차합격 발표날이 되서 난 결과를 확인했는데

공군은 2점 미달로 불합격 육군은 55사단 썼는데 불합격인거야 ㅋㅋ

공군은 그러려니 했는데 육군은 가산점 만점으로 지원했는데

왜 불합격인지 어이가없어서 봤더니 합격커트라인점수랑 내 점수가 111점으로 동일했고

난 생년월일 차이로 떨어짐 내가 검정고시 졸업이기때문에

학교출결 점수를 지원자들 평균점수로 부여받아서 출결점수가 1점 깎여있었음..

(55사단 말고 다른신교대 아무데나 썼으면 붙었던 점수였음 딱 55사단을 골라서 떨어짐 )

그때 처음으로 멘탈이 나갔어

내가 생각한 입대 마지노선은 4월이였거든..

그당시 본가에서 너무 스트레스도 받고 아빠랑 사이가 안좋기도했고..

정상적인 사고회로였다면 그냥 한달 더 기다려서 5월입대 육군운전병을 갔을텐데

그때 너무 심신미약이였던 나머지 난 2월5일날 육군징집 추가모집을광클해서 2월19일 입대를 잡아버림..

아직도 내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생각하고있다 심지어 난 5월운전병을 지원한 상태로 징집병 입대를함  

(훈련소 생활중에 1차합격문자가 날라왔고..) 난 후회를 하며 절망적인 훈련소 생활을 논산에서 했고

대망의 특기가 나오는날 동기들 전부 특기가 떴는데

나만 미분류특기가 나왔어 진짜 어이가없더라

세상이 나만 억까를 하는거같았고 너무 슬펐어

그리고 수료를 하고 난 30기갑여단으로 자대배치를 받고 자대 가서 군사특기를 부여받았는데 소총을 받음 ㅋㅋㅋㅋ

그냥 보병이 되버렸어 내가 생각하던 가장 최악의 경우가 걸려버림 ㅠ

아직까지도 후회되고 시간이 갈수록 더 후회가 커지네..(훈련소에서는 코로나 확진되고 자대와서는 폐렴걸려서 입원했고)

아무래도 군대를 대단히 잘못온거같다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재방합동훈련 받으면서 보병들은 산 타고 새벽까지 훈련받고 산에서 구르고 땅파고 개별지랄을 다했는데

우리중대 운전병은 우리 새벽에 산타면서 공포탄 쏠때 자고있고 우리 낮에 땀흘리면서 땅팔때 에어컨 틀고 운전하고있더라 ㅋㅋㅋㅋ 하..

심지어 걔가 나보다 운전병 지원점수 훨씬 낮았다는 사실 알고 더 현타오더라

옛날생각하면서 현타도 너무 많이 오고 후회되서 훈련 집중도 못하고 간부한테 닦이기만하면서 훈련끝내고

지금 싸지방에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난 도대체 무슨짓을 한걸까 왜 내인생은 항상 목적지에 다 도착해서 왼쪽으로 핸들을 틀어버리는걸까

다음달에 KCTC훈련 있는데 진짜 망한거같다.. 또 그때 가면 운전병들 보면서 후회하겠지

더 좋은조건으로 군대를 갈수있는 여러가지 경우의수를 다 버리고 징집박고입대한 내자신이 너무 밉다

난 스스로에게 너무 큰 상처를 계속 주고있는거같다 2월징집 갈거였으면 10월에 본가 가자마자 1월운전병 신청했던가 아님 4월입대 지원할때 55사단만 안썻으면 내 계획대로 4월입대 했을거고 아님 한달만 더 기다렸으면 되는건데 난 도대체 무슨짓을 한거냐

봉사하면서 만난 친구들 형들 다 운전병 붙어서 입대하는데 나만 소총특기 받고 보병ㅋㅋㅋ;;;;

진짜 군사특기 박격포 걸리더라도 소총만 피하고싶었어

어떠한 특기라도 다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고 입대했는데 미분류특기는 도대체 이해도 안되고 용서도 안된다

자대생활하면서 훈련하면서 자꾸 봉사하던때가 생각나서 너무 힘들다

열심히 버스타고 1시간거리 과학관 가서 봉사하고 봉사 늦을까봐 택시타고 봉사 하러간적도 많았어

누군가에 조언이나 위로가 필요한거같다 정신적으로 너무 오랫동안 힘들었나봐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