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기외박을 나온 기념으로 육군훈련소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나는 꽤 좋은 시기에 운좋게 입대한거 같다.

작년 11월 초순 오후 1시반에 입대했어. 가족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입소대로 ㄱ ㄱ
그렇게 첫날은 귀찮지만 이것저것 쓰고 보급품 받고 끝나고....

육군훈련소 입소하면 알겠지만 거기선 분대장이 모든걸 통제하지.

어떤 생각을 가지냐에 따라 다르지만 육군훈련소가 여러분 군생활에서 가장 편안한 날이 될수도 있고
가장 가혹한 날이 될지도 모르지....

나야 의경이니까... 그래도 현역 육군에 비하면 60~70%정도의 강도로 훈련 받은거 같아.

입소대에서 출발해 교육연대까지 졸라게 길게 걸어갔다.... 졸라 다리 아프고, 소대장님은 계속 구령붙이고...

저녁쯤에 도착한 곳은 25연대였고.... 또 귀찮게 뭐 쓰고~ 소지품 걷어가고, 보급품 받고 그랬다.
바로 옆에 매점도 있긴 한데.... 매점갈 기회도 굉장히 박하게 주니까...
훈련기간 내내 매점에 가본 훈련병이 손에 꼽을걸???

급식은 개ㅈ같았다...... 아마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중 최하위권에 들거다.....
나는 그때 사람이 이런 곳에서도 살 수 있구나 이렇게 깨달았지...
그래도 꾹 참고 먹어야 하거든... 그래야 훈련도 무사히 받을수 있다는걸 알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