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22년 7월에 입대한 21살임.
입대 당시에는 20살 대학교 1학년 1학기 막바로 마치고 입대했음.
입대 당시에 20살은 내리 놀고 21살도 지금보니 많이 놀더라.
근데 나도 지금 60퍼 넘었는데 군대 와서 이룬게 없어.
특급전사, 사단장급 여단장급 상훈, 중대장 훈련병, 조기진급, 만포까지 군생활 자체는 열심히 했는데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건 없는 느낌? 알거야 군대잇는 애들은
입대 전엔 군생활 중에 공부도 많이 해서 시간 버리지 말고 진짜 기왕 가는 거 잘써서 나오자 이런 생각들 하잖아.
근데 뭐 일과는 힘들고, 훈련 많고 개인정비때도 근무 많고 해봐야 개인정비는 꼴랑 하루 3시간이 안되거든.
그래서 진짜 하루하루가 썩어들어가고 내 스스로가 퇴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아.
간부들한테 이쁨 받고, 선임들이랑 친해지고, 후임들이랑 노닥거리는거? 1차원적인 즐거움이고 진짜 고차원적인 자기개발 스스로의 성장을 만들지 못하면 괴로움.
그리고 오히려 선후임관계, 간부와의 관계에서 즐거움보다 사람에 대한 혐오, 환멸이 더큼.
결론은 왠만한 우리부대 사람들은 다 자기개발을 제대로 못함. 의지도 있고 여건도 있겠지만 어차피 시간을 다 썩힌다면 20살 초장에 와서 전역하면 21살 중반 22살 초가 베스트 같음. 괜시리 24,25,26 까지 대학 애매하게 다니고, 삼수하고, 애매하게 놀다 오면 전역하면 20대 중반, 후반이라 21,22에 전역하는 거랑 중압감이 다를거임. 군생활 60퍼 중반까지 하며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