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6년 군번으로 후방 사단에서 복무했는데 예비군부대라 한 중대에 10명 남짓하다보니 대대 전체가 선후임이었음
필자가 일말인가 상초 쯤이었는데 당시 예비군 작계훈련 호송팀이었음
야간작계라 초저녁 쯤에 출발했는데 필자랑 우리 중대 후임 2명, 운전병, 다른 중대 중대장(대위, A라 칭함)이랑 그 중대장 동기 대위(나중에 우리 중대 중대장으로 부임함, B라 칭함), 중위 한명 이렇게 같은 차에 탔음
중위는 호송팀 인솔간부고 대위 두명은 예비군동대에 통제요원 비슷한 걸로 지원나갔는데 우리 팀이 총 4개동대에 총기를 내려줘야했음
그래서 두번째 동대까지 무기를 내려주고 세번째 동대에 도착해서 A 대위는 여기서, B 대위는 마지막 동대에서 통제요원을 하기로 해서 차에서 내리는데 차가 미니밴이다보니 바닥이 좀 낮았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는데 A 대위가 차에 뭘 놓고내렸는지 내리고 있는 우리한테 놓고내린 걸 꺼내달라고 하는데 내 총에 장착된 탄알집 모서리가 그 중대장 이마 정중앙에 꽂혀버림...
순간 그 중대장은 짧게 비명을 지르고 나도 놀라서 괜찮냐고 묻자 아무 말도 안했는데 나중에 총기 내리면서 보니까 대위 두분이서 방금전 일을 얘기하고 있었음...
그후 마지막 동대에도 총기를 내려주고 부대로 돌아가는 동안 뿐만 아니라 생활관에 가서 기다릴 때도, 도 총기 회수하러 이동할 때도 아까전 일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는데, 세번째 동대 도착하자마자 A 대위가 이마에 반창고 붙인 채로 다가오더니 "야, 좀 조심해서 내렸어야지"한마디했음...
그러고 좀 잠잠하려나 했더니 며칠 뒤 그 중대에 내 동기가 "야 너 우리 중대장님 이마 탄알집으로 쳤다면서"하고, 그뒤로 한 3주인가 한달 정도 그 중대장도 나만 보면 그때 일 가지고 뒤끝부리더니 어느 순간엔가 잊혀져버리고 전역 때까지 아예 언급도 안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