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군대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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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58.224) 2011.12.08 17:12:31

조회 605 추천 0 댓글 1

자 아버지 해봐 아버지

네 아버지!

하란다고 하냐 ㅄ아

죄송합니다.

이동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누고

그 상병은 우리중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대대는 1,2,3중대가 보병중대이고 4중대는 화기중대야. 81미리 k4, 90미리이 있는거

그리고 우리는 본부중대야.

넌 이번에 지휘통제실로 배치를 받을 거고 지금 거기 상황이 안좋아서 니가 무슨 일을 하게 될 지는 모르겠다. 라고 하고

군생활을 함에 있어서 팁을 알려주었다.

당시에 약간의 부조리들이 있었다.

우선 이등병은 질문금지, 이등병끼리는 대화금지, 그리고 무조건 목소리는 크게, 항상 군기 든 모습을 보여라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라 등등을 알려주었고 더 알려줄게 있지만

이미 행정반에 도착했다고 나머지는 담에 알려줄께 하고 사라졌다.

이 아버지는 대대인사계 성균관대 인문계열에 재학 중에 군대를 왔다고 했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레슬링 선수였다고하더라.

그렇게 중대 행정반에 도착했는데 무언가가 분위기가 안좋았다.

난 당연히 얼어있었고 이내 다리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거기에 한 키크고 잘생긴 상병이 나를 보드만 칫. 하고 비웃는게 아닌가.

내가 훈련소에서 적었던 노란색 기록부를 보드만

xx대? 여기도 대학이야? 라고 하더라.

네 대학입니다. 라고 대답을 했는데 말대꾸했다고 엄청 혼났다.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봐 하드만

따라와. 라고 하더라.

이 사람은 중대인사계 서강대 상경계열에 다니던 사람.

사실 난 지방에 대학다니고 있었고 내가 군생화을 하면서 본 사람들은 대부분 학벌이 좋았다.

대학때문에 무시를 받기도 했었던 것은 조금 슬픈 일이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억울하면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했어야 했으니깐.

내가 중대인사계를 간 곳은 바로 중대장실. 행정반 안에 중대장실과 행정보급관실이 있었는데

중대장실로 바로 들어갔다.

중대장이 웃으면서 나에게 인사를 했고 난 관등성명을 크게 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햇는데

너무 얼어서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드만 일병 하나가 들어오는게 아닌가.

이 사람은 나를 슥 보드만 웃으면서 내무실로 가자 라고 하고 내무실로 들어갔다.

이 사람은 나의 첫사수. 지통실 정보병이였다.

나의 더블백을 들고 내무실로 들어갔는데 난 내무실을 보고 크게 실망을 했다.

나무관물대. 내무실 한개에 50명이 잘 수 있는 그런 내무실.

우리중대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내무실 하나에 다 살았다.

내무실을 들어갈 때 내가 군대에 입대 했을 때 신병받아라~이런거 할 줄 알앗는데

이런건 없었다.

그냥 들어갔다.

내가 들어가니 시선이 초집중.

내무실에 대충 열댓명의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전부다 나를 쳐다보기 시작.

긴장되었다.

그리고 나의 사수가 짐을 풀기 시작하는데

구석에서 왠 시체하나가 슬금슬금 일어나드만

나를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키크고 정말 무섭게 생긴 그 사람.

알고보니 병장이였고 당직근무 후 취침하고 있던 사람.

내보고 악마미소를 지으면서 넌 뭐냐 라고 질문을 하더라.

그래서 이병 XXX 입니다.

라고 크게 외치니깐 시끄럽단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니깐

뭐가 죄송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목소리 크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하니깐

이등병이 목소리가 커야지 작게 해야되냐?

라고 다시 묻더라.

내보고 어쩌란 말이냐

그러고 있으니깐 다른 병장 하나가 애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빨리 더블백 풀게 하고 씻기고 세탁기 돌려

라고 해서

일병 사수가 내 모든 옷을 다 벗게 하고 그 것을 들고 세탁기로 ㄱㄱ

그리고 내 옷에 전부다 주기를 하고

샤워를 같이 했다.

샤워하면서 나에게 몇가지를 알려주는데 뭐 위에 대대인사계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고

그냥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라고만 했다.

왠지 나에게 알려주는 일병사수는 뭔가 신난 느낌이였다.

지나가는 다른 일병 붙잡고 나 부사수 들어왔어 ㅋㅋㅋㅋ이러고

또 다른 일병보고 저 부사수 받았습니다 ㅠㅠ 이러면서

엄청 신나보였다.

난 여전히 자대에서 혼란스러운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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