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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다는 탈북자...jpg 작성자 : 설윤아기

ㅇㅇ(58.224) 2011.12.07 22:09:53

조회 494 추천 0 댓글 2

연무대 역에서 기차를 타는데 여기에 기차 호실별로 뭔가 분류를 하면서 탔었다.

알고보니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중대도 있었고 얘네들은 어디가는지 모른 채 타고 있었다.

옆에 앉은 애가 내보고 넌 어디니? 하길래 육군정보학교라고 하니깐 거기가 어디야? 뭐 나도 몰라 하면서 이야기를 하던 중

민무늬 녹색 전투복을 입은 사람이 와서 기차안에 사람들 확인을 하였다.

이 중에 몇 명은 육사로 자대배치를 받는 애였고 또 몇 명은 나와 같은 육군정보학교로 후반기 가는 애들.

우리는 그대로 증평역에 향하게 되었고 다들 신기한지 창밖을 계속 쳐다봤다.

정말 신기했다.

가는 동안에 전투식량으로 밥을 먹었는데 맛이 더럽게 없었다.

그렇게 증평역에 도착을 했고 육군정보학교 조교가 우리를 인솔했는데

내 후반기 동기는 한 40명쯤 되어보였다.

그렇게 증평에서 경기도 이천까지 버스안에서 타고 올라가는데

조교가 계속 겁을 주면서 욕을 하고 그랬다. 뭐 별 신경은 안썼지만.

알고보니 우리가 교육받을 때 우리 담당 조교였는데 너무 신경을 안써서 나중에 조금 곤혹을 치르긴 했어도 그때는 별 신경안썼다.

그렇게 육군정보학교에 도착을 하고

우리보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라.

해병대 훈단에서 퇴소된 애들이 지금 올라오고 있으니깐 걔네들이랑 같이 너네는 동기다 라고 하고 오면 방배정을 한다고 했음.

그렇게 해병대 애들 6명이 오고 우린 방배정을 하는데 숙소가 부족해서 우리는 간부숙소에서 생활을 한다고 했다.

간부숙소는 티비는 나오지 않았지만 온돌 방에 깔끔한 샤워장, 항상 따뜻한 물이 나오는 최고의 장소였다.

꾸질꾸질했던 우리는 거기 내무실 배정을 받자말자 전부다 뜨거운 물에서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빨래도 세탁기로 돌리고 정말 군생활에서

파라다이스를 경험했다. 병장시절보다 더 파라다이스였다.

거기서 해병대애들이랑 서로 훈련내용을 교환하고 서로 꿀리기 싫어서 구라와 구라를 섞어서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구보가 없었던 후반기 탓에 서로 심심할 때 구보함녀서 안힘든 척을 하고 그랬었다.

어째튼 멋진 녀석들.

그리고 우리의 일과는 뻔했다. 오전에 학과백에 교본들 넣고 수업들으러 가서 수업을 듣고 필기를 하고 시험을 치는....

이게 무슨 ... 군인이야! 하는 생활

그리고 밥을 먹고 난 후에 다시 수업을 듣고 오후 일과 마치면 밥먹고 피엑스갓다가 저녁에 자율학습하고 다음날 시험준비를 하는...

그냥 공부하는 삶이였다. 거기에 있는 단 반나절만 극기체험을 했지 나머지는 그냥 공부만 했다. 독도법 통신장비 등등...

거기서 특수정보랑 심리전 이런 애들이랑도 잘 지냈는데 우리보다 3일뒤에 온 애들은 엄청나게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얘네들은 우리 조교가 너네들 다 1급이지? 너네들은 다 특공대로 갈 자원들이다 라고 했다고 하더군.

암튼 정찰을 제외하곤 다들 공부하는 곳이 바로 육군정보학교.

여기서 꿀맛같은 생활을 보내고

이제 자대 배치의 시간.

우리땐 특전사 가는 애들도 있어서 특전사 몇명가고

나머지는 이리저리 배치.

난 28사단으로 결정이 되어서 육군정보학교 후반기를 마친 후 다시 기차에 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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