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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아서왕 전설에 대한 진실 (스압) 작성자 : ㅇㅇ

ㅇㅇ(58.224) 2011.12.07 21:51:46

조회 368 추천 0 댓글 3

그렇게 교육연대로 넘어가고 난 28연대 1대대 4중대 4소대 3분대에 배치를 받았다.

난 당시 21살, 전우조로는 한명은 22살 아까 말한 퍼진 넘, 한명은 24살 양아치 스러운 넘이였다.

난 교육연대로 넘어가고 노란색 무슨 기록부에 인적사항을 적게 되었는데 난 특기가 정말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였다.

그래서 그냥 "타자빠름"이라고 적었음.

당시에 28연대는 구막사. 특히 우리내무실은 창문이 없었다. 그래서 밤에 잘 때는 모포에 찍찍이를 붙혀서 창문쪽에 붙히고 잤다.

첫주는 그냥 제식훈련같은거 배우고 둘째주는 PRI 사격 등 그리고 숙영, 각개전투, 화생방, 수류탄 등등을 하는데

2주차에 왠 ㅄ하나가 오는 거였다.

얘는 훈련을 너무너무 못받아서 유급받은 04년 12월 군번. 우리 소대의 놀림감이였다.

뭐 이런 ㅄ이 다 있지? 이 생각 뿐.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사실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다. 오히려 동기들과 으싸으싸하면서 남자의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회성이 보통 없어도 여기서는 서로 힘들고 같은 처지라서 이해하고 서로 독려해주고...대충 그런 좋은 분위기.

첫째주는 진짜 훈련이라고 하기 뭐하고 둘째주부터 제대로 훈련인데 이때 처음으로 훈련소 밖을 나가게 되었다.

여기서 느낀 점은 논산훈련소 더럽게 크다는 점과 논산훈련소자체는 정말 이쁘게 생겼다라는 점.

큰 나무들이 가로수 마냥 쫙 깔려있고 거기에 듬성듬성보이는 각 교육연대들.

하지만 현실은 훈련병 ㅅㅂ

겨울군번이라서 항상 발이 시렵기 때문에 다들 발을 동동구르면서 훈련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파벌이 형성되고 여기서 알게 모르게 시비가 오고가기도 했지만 재미는 있었다.

각 훈련받을 때 난 이렇게 했다.

영점사격할 때 시킨대로 안되면 그냥 숨쉬지말고 꼴아보면서 사격하고

숙영가서 포복배울 때 미친듯이 움직이면 되고 각개전투할 때 미친듯이 포폭 후 달리기 하면 그거로 되는거.

주간행군은 설렁설렁 걸었는데 이때 전투화 끈을 꽉 안매고 발 질질끌면서 걸으면 발 ㅆㅊ

야간행군도 마찬가지.

나머지는 별거 없었다.

그리고 4주차. 밤에 우린 집합을 해서 각자의 후반기 교육 혹은 집합하게 될 곳에 대해 듣게 되었다.

1번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2,3,4,5번 행정자치부 소속 전투경찰

또 넘어가고 한 뭉텅이로 다시 행정자치부 소속 전투경찰

또 전투경찰 또 전투경찰

그리고 내 차례가 왔을 때 185번 1511 전투정보병 육군정보학교.

사실 난 별 기대안했다. 입대하면서 과가 상경계열이고 아무런 자격증도 없는 심지어 운전면허증도 없어서

박격포겠지라는 생각으로 입대했는데 자대를 부를 적에 죄다 전경이 뜨길래 전경이겠구나 싶었는데

육군정보학교라니? 전투정보병이라니?

생전 처음듣는 것들이라 뭔가 이상했다.

내 전우조들은 둘다 전경에 걸렸고

당시에 우리중대에선 나혼자 이 곳에 걸렷기 때문에 다들 내한테 관심이 집중되었다.

안면식이 전혀 없는 애들도 나한테 너 뭐있어? 이름이 이상한 곳에 걸렸네 신기하다. 하고 물어볼 정도.

그렇게 궁금증을 가진 채 야간행군을 마치고 훈련소를 수료하게 되었고

훈련소 수료식 때 같은 분대애들끼리 꼭 연락하자라는 지키질 않을 약속을 한 채

난 연무대 역으로 향했다.

여기서 미분류 주특기로 뜬 애들은 여전히 남아서 특기분류를 하러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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