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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대 이야기1.

ㅇㅇ(58.224) 2011.12.07 21:24:34
조회 265 추천 0 댓글 1

조금 오래된 이야기이니 너네들이랑 안맞는 것도 많을 거임.



2004년 12월 말. 대학교1학년을 무사히 마치고 군대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구지 지금 가야되나? 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2005년 말에 입대해야지 하면서 부대지정하는 것을 들어갔는데

난 여기서 클릭 실수를 하고 말았다.

2005년 1월 입대 확정. 남은 기간은 이십일 남짓.

이때만해도 부대지정은 날짜랑 훈련소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었다.

난 실수로 1월 17일 논산훈련소를 누르게 되었고 그렇게 논산훈련소에 들어갔다.




대망의 1월 17일. 전역하고 알았지만 이날 대폭설이 내렸다고 하나 난 보지 못했다.

새벽에 논산으로 향했기 때문.


논산훈련소 입소대대 앞에 친구들이랑 도착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 무슨 밥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죄다 둘려봐도 전부다 갈비탕집.


아무 갈비탕집에 들어갔는데 나와같은 녀석들이 수두룩했다.

전부다 나와같이 절망한 표정들이고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입대할 놈들. 꼭 밥 잘먹어라 이때말고는 저녁 되서야 먹을 수 있으니깐.

갈비탕집도 어찌나 취약한지 갈비도 몇점 없었다.


입맛도 없고 그래서 일찍 입소대대 안에 들어갔다. 

입소대대에 있으니 판유걸이 뭔가 쇼를 하고 있었다. 당시에 판유걸은 논산훈련소 입소대대 조교.


뭐 재미도 없어서 연병장 쪽에 앉아있었다.


시간이 되니 나오란다. 

친구들과 섭섭한 표정으로 헤어지고 내가 가진 물건들을 대부분 친구를 주었다.

그리고 키 순서대로 줄을 서기 시작. 난 일반병이라서 일반병쪽에 섰다.

그리고 거기에 누군지 몰라도 좀 높은 분이 

너무 걱정마세요. 2년간 우리가 잘 책임지겠습니다 라고 하는 믿지 못하는 말들을 하고 다들 뜨거운 배웅을 했다.

그리고 멋있는 사나이를 열창하고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오라고 해서 친구들한테 인사하고 다시 들어가고 

우리는 입소대대 건물로 향했다.


연병장에서 입소대대 건물 앞으로 전부다 있는 순간 조교 한명이

"다 앉아 이새끼들아" 라고 했다.

뭐 앉으라면 앉아야지.


입대자 신원확인을 하고 그 자리에서 각종 피복류 등을 받고 갯수확인하고 

치수재고 받고 등등을 하고 내무실에 들어가니 어느덧 저녁시간.

다들 옷벗고 환복하라고 해서 환복을 하는데 뭐가 그리 입을게 많은지.


겨울이라서 내복을 입고 그 위에 전투복을 입는데 전투복에 단추는 왜이리 많은가 하며

위에 다시 깔깔이 입고 그 위에 야상을 입었다.

다들 순서를 몰라서 헤매는데 조교가 안친절하게 알려줬다. 

그리고 조교가 전투화 끈 묶는 법을 알려주고 다들 밖에 집합. 

집합 후에 저녁을 먹는데 진짜 진심으로 토하는 줄 알았다.

배가 고프긴 했는데 이리도 맛이 없을 수가!!!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입소대대장의 강의가 있어서 그 것을 듣고 다시 복귀.


내무실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다들 그냥 듣는 중 마는 둥.


잠시 후 조교가 와서 닥치라고 알려 준 후 전투복 사이즈가 안맞는 사람들 나오라고 해서 나가고

오전에 짐들을 박스에 다 넣기 시작.

그리고 주소를 쓰는데 거기에 잘지냅니다 라고 쓰는 애들도 있고 우는 애들도 있고 각양각색

편지를 길게쓰니깐 조교가 짜증내면서 나중에 편지 쓸 시간 있으니 그냥 넣으란다.


뭐 불침번 정하고 간단하게 점호를 하고 잤다.


다음 날, 아침 6시30분에 아직 해도 뜨지도 않았는데 일조점호를 했다.

그때 내가 든 생각은

"아 ㅅㅂ 내가 여기서 뭐하는거지??"

이 생각 뿐

입소대대에서 이틀째와 삼일째는 그냥 인성검사, 이상한 IQ 검사같은거, 헌혈, 신체검사, 청소, 눈쓸기 등등을 하고

이제 입소대대의 마지막 날에 교육연대로 넘어간다고 했다.


교육연대로 넘어갈 때는 더블백에 모든 짐을 다 넣은 후

큰걸음으로 교육연대까지^^

군대가보면 알겠지만 큰걸음 쉽지 않다 ㅡ ㅡ;;



그렇게 꽤나 오랜 시간을 큰 걸음으로 가면서 한 명 두 명 퍼지는 것을 보았는데

그 중에 제일 먼저 퍼진애는 나랑 전우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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