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입대 5일 전부터 대충 감이 오더라. 시발 엿같은 군대 질질 끌지 말고 당장에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였어.
훈련소 2일차 까지는 존나게 패닉이였다. 생활관에 14명 정도 되는 인원을 쳐 넣고 이것저것 쓰게 하면서
떠들면 바로 얼차려를 부여하는데 내가 왜 여기 있고 내 주위에 있는 빠박이새끼들은  뭔가 하면서 제정신이 아니였지.
생활관에 있는 나 포함 14명중 5명이 대거 퇴소하면서 나 포함 9명이 생존했는데 다른 생활관보다 인원수가
되게 적다 보니까 다들 되게 친해졌지. 일요일 이외에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점호하고 밥쳐먹고
생활관에서 단독군창 쳐 매고서 훈련 받을 준비를 하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7월 1일 퇴소식이 왔다.
운이 좋게 우리집에서 가까운 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이런 씨발 개같은 그 부대 특성상
2주의 훈련이 더 있다고 하네. 그 2주의 훈련이 훈련소 5주 생활을 농축한 것과 같은 느낌이였다.
엄청난 훈련들이였지. 가장 힘든게 완전군장에다가 모래주머니를 쳐 넣고 산에 올는 건데
허벅지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 경사가 65~70도 되는 곳만 20여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그 헬오르막 코스만... 그 오르막 길만 빠른 속도로 20여분이다.
너무 힘들었어.... 너무...  광견병 걸린 개마냥 침을 질질 흘리며 헥헥대고 올랐지.
또 마지막 날에 행군을 하는데 마침 비가 와서 생활관에서 쉬긴 개뿔 니들이 tv로 보던 레미안 아파트 있지
그거 우리가 다 좃빠지 처리해 줬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 추억이긴 하지만 다신 저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