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유급지원병제대를 앞둔 하사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찮게 유급지원병에 관한 글을 볼 수 있는데,

원래 사실이랑 다르게 정보가 공유되는것이 많은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네요.

일단 유급지원병이란..

병사로 들어가서 다른 동기들과 똑같이 군생활 하고

병전역일 다음날 전문하사개념으로 임관하는 제도로써 총 복무기간은 3년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시벌 그럼 누가 해?" 하는데 제가 했습니다....

여튼 육군을 예로들면 병사복무기간이 21개월인데 복무기간을 끝내고 나머지 15개월을

전문하사 개념으로 간부로서 생활하게 됩니다.

해군이나 공군같은 경우는 병 복무기간이 길어 육군보다 월급면에서 많이 뒤떨어지죠.

3군의 유급지원병 기간은 3년으로 똑같은데 육군은 간부생활을 15개월. 즉 월급을 16번 받고

공군이나 해군은 13번, 14번 밖에 못받는단 거죠.

유급지원병에 지원하실 분들중 가장 관심있으신게 아마 돈에 관련한 것일텐데

제일먼저 병무청이나 국방부에서 홍보하는 월 180받으면서 생활한단것.

이건 거짓말 입니다.....

사실 198만원 줘요. 이것저것 세금 쪼금 때고나면 좀 줄긴하지만 월 180.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왠만한 중사1,2호봉보다 월급이 많으니 꽤 괜찮은 조건이죠.

그리고 3년동안 수고했다고 퇴직금을 주는데 금액은 약 270정도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월 180 X 15 + 270 = 2970

하지만 생활비나 세금, 핸드폰값 등등 현실적인 금액을 빼면

본인재량것 적어도 2000만원은 넘게 벌고 나갈 수 있을겁니다.

젊은 날에 하고싶은거 많은 시간에 나라에 힘바쳐 일한 댓가로는 작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나름 쏠쏠한 금액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돈 얘기는 여기까지하고 생활은 다른 단기하사(부사관)과 전혀 다른게 없습니다.

핸드폰사용, 사복반입, 독신숙소 이용, 주말에 자유로운 외출.

전혀 다를게 없어요.

병사복무기간 때 생활만 누구보다 앞장서서 열심히 한다면 간부가 되서도

여러 행정보급관님이나 이하 간부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십니다.

하지만 전역은 간부전역이라 예비군을 7년동안 받아야 하는건 어쩔 수 없는 리스크..

그리고 전문하사로 생활도중에 아.. 난 좀더 나라에 힘을 써야겠다!! 라는 분들은

단기부사관으로 전향이 가능합니다.

이미 하사에서 다른개념으로 하사가 되는거라 부사관학교는 거치지 않고

바로 주특기후반기 학교로 가게 됩니다. (여기는 그리 힘든곳이 아니라 들었음)

끝으로 많은 분들이 3년할 바엔 그냥 4년으로 가서 돈 더벌고 오지 그랬냐 하시는데

솔직히 3년과 4년은 엄청난 차이라 생각되고,

제 생각에는 대한민국 남자로서 대한민국육군병장도 한번 경험하고 간부생활도 경험할 수 있어

제 인생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생각듭니다.

4년은 너무 길어요..

이것 외에 혹시라고 궁금한게 있으시면 댓글달아주시면 바로바로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