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써본다.

나는 본부중대 통신병으로 통신과 계원이었음.

내가 쓰리고 였나 투고 였을때인데

우리 분대가 통신+의무 분대임. 그래서 통신과 일하기 싫으면 의무실가서 짱박히고, 의무일도 곁눈질로 좀 배워서

소독하고 이런건 할줄 알았음 ㅋ

근데 내 분대 맞후임이 의무실 왕고였는데 물상병이었음. 26살로 약제병이었는데 밖에 있을때 학교 졸업하고 약사일 좀 하다가 왔어

그러다 어느날 타 중대 무개념으로 유명한 병장놈이 일과 끝나고 저녁때에 의무실로 왔데

참고로 그 무개념은 지네 중대 선임이랑 치고박고 싸워서 영창갔다온 뒤 ㅋ 그리고 그 놈은 89년생이었음

다른 애들보다 1살 빨리 들어온놈 이었어

아무튼 그 놈이 의무실로 오더니 허리 아프다고 바르는 약이랑 파스를 달라고 했데... 근데 그것들이 의무병이 함부러 줄수 있는게 아니거든

다 부대 재산이고, 그런것들도 다 처방전이 있어서 군의관이 주라고 해야 줄수있거든

물론 같은 본부중대 끼리는 주지만 타 중대까지 그렇게 줄필요는 없지... 아무튼 내 후임이 지금 줄수는 없고 내일 일과시간에 

군의관 있을때 다시 오라고 했데. 그랬더니 그놈이 안가고 버티고는 계속 달라고 하더래

그래서 내 후임이 웃으면서 그냥 좋게좋게 하다가 정색하면서 내일 오라고 했데... 그랬더니 그놈이 대뜸 후임한테

"아 짬도 얼마 안먹은게 병장이 달라고 하면 주지 뭔 말이 많아" 라고 대사를 치더래 그래서 후임이 빡쳐서
"야 너 몇살이야? 나 26살이거든? 너 밖에서 뭐 하다 왔냐?" 라고 했데 ㅋ (참고로 후임은 마르긴 했는데 키도 180넘고 잔근육 쩌는 몸임)

그랬더니 아무말도 못하고 나가고선 전역할때 까지 의무실에 한번도 안왔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