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병들의 하루일과?



신병교육대의 하루일과는 아침 기상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상 시간이 되면, 당직분대장의 “기상!”이라는 구령이

복도에서 쩌렁쩌렁 울린다.

훈련병들은 피곤해서 눈은 잘 떠지지 않지만,

“기상!”이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게 된다.

기상 후에는 군복을 착용하고, 침상 위에서 스트레칭을 한다.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 다음은 침구를 정리한다.

모포는 깔끔하게 접어서 각이 보이도록 정리를 해야 하지만,

훈련병들은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모포 각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점호집합 1분 전~”이라고 조교가 통제에 따라 아침점호를 하기 위해

중대 막사 앞에 집합을 하게 된다.

훈련병의 하루가 시작된 것이다.

나태한 생활을 하다가 입대한 훈련병들은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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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호는 애국가 제창으로부터 육군복무신조 제창, 조국기도문 낭독,

지시사항 전달, 체력단련 순으로 이어진다.

학교에서 하는 아침조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아침 체력단련은 1.5km 뜀걸음(구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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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호가 끝나면, 세면과 양치질 및 화장실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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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훈련병들이 입대하고 나면 변비에 걸린다고 한다.

낯선 환경, 훈련에 대한 불안감뿐만 아니라 시간에 쫓겨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고 적응되면 해결된다.

훈련병 시절에는 모든 것이 시간과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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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가 끝나면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시간은 보통 20~30분이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선임훈련병에 의해 “식사에 대한 감사의 묵념” 및

“기도문”을 낭독한다.

기도문이 끝나면 훈련병들은 일제히 “감사히 먹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에는 “식사 끝, 3분전”이라고 예비 명령으로 통제한다.

그렇지만, 식사를 빨리하도록 재촉하지 않아 먹는 시간은 충분하다.

훈련병 기간에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굶는 사람은 없다.

우유를 못 먹는다고 걱정할 것도 없다.

편식이라는 말은 신병교육대에서 사치일 뿐이다.

식사를 마치고 생활관에 복귀하면 학과출장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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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교육은 4교시를 교육한다.

날씨에 따라 교육 과목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교육일정표대로 계획되어 있는 교육은 모두 한다.

오전교육을 마치면 점심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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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교육은 식곤증으로 졸음과의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잠을 깨기 위해 노력하는 훈련병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훈련 받느라 피로가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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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식 후에는 개인정비 및 자유시간이다.

개인정비 시간에는 총기 손질, 개인 물품 정리 및 세탁을 한다.

훈련병 때는 힘들고 귀찮은 관계로 빨래를 하지 않고 속옷이나 양말을

몰래 보관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벌점을 받게 된다.

자유시간에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시간에는 주로 훈련과 관련된 참고자료로 자습을 하거나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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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에는 수양록을 작성한다.

수양록은 군대 내에서 쓰는 일기라고 보면 된다.

수양록 작성이 끝나면 전투화, 소총 및 장비를 손질하고 생활관 청소 등

점호준비를 한다.

저녁점호는 아침점호와 약간 다르다.

저녁 점호시간에는 인원, 건강상태(환자 현황 및 개인별 치료 상태 등),

개인위생, 장비 및 물자상태, 생활관 청소상태를 점검한다.

개인위생 점검은 손, 발, 손톱 및 발톱, 속옷의 청결상태 등을 확인한다.

이렇게 확인하는 이유는 훈련병들이 시간이 모자라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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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점호가 끝나면, 방송으로 취침나팔이 흘러나온다.

하루가 마무리 되면서 모든 생활관의 불이 꺼진다.

훈련병의 하루는 이렇게 꽉 짜여 진 일과로 바쁘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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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후 30분 및 기상 전 30분에는 움직이는 훈련병이 없도록 하며,

인접 전우와의 대화도 통제한다.

다른 훈련병의 취침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훈련병들은 모포를 뒤 집어 쓰고 소곤소곤 대화를 하기도 한다.

대화의 주제는 주로 그날의 힘든 일과, 조교 흉내, 입대하기 전의

즐거운 이야기, 집안 이야기 등이다.

여기서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 조용해진다.

잠시 후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면 코고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불침번(생활관 내 보초) 근무가 편성된 시간에는 천근같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일어나야 한다.

불침번 근무시간은 바쁜 훈련병 기간 중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집에서의 생활이 편했다는 생각도 든다.

부모님께 죄송하고도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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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 생각도 많이 난다.

‘나의 곰신은 지금 이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보고 싶고 눈에 아른 거리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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