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이 긴거에 대해서 사과하고

횽은 일단 포상휴가 4박 5일 나온 자임... 병장 2개월 째고...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자살 하고 싶을때가 많다...

자살 하고 싶다고 못느끼면 그건 전형적인 군체질이고

하지만 우리나라 육군 장병만 모아도 50~60만 정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연간 200~300명정도 군인들이 사망하니까 대강 퍼센테이지 매겨봐도 0.04~0.05%정도 된다는거다...

설사 이것보다 많다고 해도 1%도 채 안되는 것이 군대 내 자살이다...

거기에는 자살이 대부분이지만 군대 내 예기치 못한 사고때문에 죽는경우도 많다.

이런건 뭐 재수없으면 그런거고... 부상자는 좀 많겠지... 퍼센테이지 매기면 20~30%정도라고 생각한다...

근데 왜 자살하고 싶은데도 쉽사리 자살 못할까?

자살이 두려워서? 그건 아니고... 군대 특성상 마음만 먹으면 자살 언제든지 할수있음...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그동안 힘든 훈련과 선임들 갈굼으로 얻은 인내심과 오기때문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자살할거 같다고 하면서 여기다 글 싸지르는 애들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간다...

선임들때문이라면 긍정적으로 저 새끼 며칠뒤면 나갈거다 라는 기쁨으로 그냥 버텨라...

이게 내가 해주고 싶은 답이다...

그리고 여친때문이라면 그냥 쿨하게 군대 가기 전에 헤어지던가 아니면 헤어질 각오 하고

여친이 기다려 줄거라는 기대감은 절대 하지마라...

그냥 개방적으로 생각하면서 보내줄건 보내줘라...

우리나라 여자들? 고무신 거꾸로 신는 여자들 많다...

그리고 내가 눈팅하면서 유독 눈에 띄었던 글이

자기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도 없고 주변과 어울리지 못해서 왕따 되는거 아니냐는 질문한 거에 대해서는

걱정마라... 선임들이 너한테 관심 안가져 줄라도 가질수 밖에 없을꺼다... 물론 안 좋은쪽으로 그러겠지...

그러면서 니가 거기에 이 선임놈은 이렇게 해주면 되고 이 선임놈은 저렇게 해주면 되겠구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라... 특히 병장놈들 어차피 길어봤자 3개월~4개월정도 비위 맞춰주고 안 보면 그만이다...

그때 되면 너도 자연스레 일병달고 후임도 얻을터이니 그냥 긍정적인 마인드로 선임들이 하라는 대로 해라

말 많다? 오히려 선임들은 말 적고 무조건 하라는 대로 하는 애들을 이뻐한다...

군대에서 왕따 당하는 애들 유형케이스를 분석해보면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이승영 같은 케이스가 그렇지...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애를 절대로 좋게 안본다...

이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어리바리하고 실수하면 갈굼좀 먹겠지만

갈굼도 너희들이 배워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말 하는거에 대해서 너희들이 부담 느끼겠지만서도 갈굼... 뭐 안좋은건 알아...

하지만 어쩌겠냐? 우리나라 군대가 뭐 다그렇지 ㅋㅋ

고로 너희들이 힘들더라도 일병 말까지는 갈굼 먹으면서 시간 존나 빨리 가니까

버텨라 무조건 버텨라...

그리고 구타나 가혹행위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재수 없는 부대 걸리면 물론 남아 있겠지만 

너희도 알다시피 구타는 거의 없고 가혹행위 또한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군대 뭐 별거 아니야... 

내가 이병 일병 겪어보면서 조낸 시간 빨리가더라 지금보다... 이건 군대 갔다온 예비역들은 알꺼다....

훈련소도 뭐 어차피 조교나 여기로 발령받은 취사병이 아닌 이상 2달만 버티면 그만이니까 

그냥 긍정적으로 하라는 대로 해라...

내가 훈련소에서 겪은 거지만 거의 낙오자 없다...

너희들도 할수 있다는 거다... 체력이 허약한 새끼건 어리바리한 새끼건 다 버틸수 있다...

조교들도 처음엔 무섭게 하다가 나중 가면 장난 치고 웃어주면서 정이 많이 들꺼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횽도 여친하고 군대에서 헤어져봤고, 체력도 저질이고, 어리버리하고, 내성적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병장 단거에 대해서 부모님도 뿌듯해 하시고 나 또한 조낸 뿌듯하다 ㅋㅋ

군대가는 애들 화이팅이다!!!

그럼 이만 ^^